
제주도가 사유 곶자왈 보호를 위한 범국민 모금운동에 나선다. 제주지하수의 원천이자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은 제주생태계 보고로 지질학적,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제주도는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사업에 선정된 '제주곶자왈 보호 모금사업’을 지난달부터 내년 6월까지 총 10억원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도는 ‘개발로 훼손이 우려되는 제주 지하수의 원천 제주시 곶자왈을 살려주세요’와 ‘무분별한 개발로 사라지는 서귀포시 곶자왈을 살려주세요’라는 주제로 2건의 곶자왈 보호 모금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곶자왈은 화산 활동으로 흘러내리던 용암이 굳어진 뒤 시간이 흐르면서 쪼개진 곳에 나무와 덩굴 등이 우거진 제주 고유의 숲이다. 곶자왈의 ‘곶’은 숲을, ‘자왈’은 덤불을 뜻하는 제주어다.
도는 이번 모금 사업을 통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에 각각 5억원을 투입해 모두 5ha의 곶자왈을 매입할 계획이다.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곶자왈 매입지에 기부자 명판도 설치할 예정이다.
지정기부 사업은 기부자가 원하는 사업을 선택해 기부하는 방식으로, 모금기간 만료 전이라도 목표액을 달성하면 바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고향사랑기부제 일반기금사업으로 2억원을 조성해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 일원 3필지 1.3ha를 매입했다”며 “제주의 자랑이자 보물인 곶자왈을 보호할 수 있도록 관광객과 타지역 거주 지인들에게 적극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향사랑기부제에 따라 개인은 본인 주소지가 아닌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000만원 이내로 기부할 수 있다.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및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도 제공받는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고향사랑e음(https://ilovegohyang.go.kr) 사이트, KB스타뱅킹 등 온라인을 통해 납부 가능하고, 오프라인으로는 전국 농·축협과 농협은행 창구에서도 납부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