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13일 오후 7시 제주학생문화원에서 '함께하는 선율, 마음을 잇다'를 주제로 장애인 오케스트라 '핫빛' 제1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플루트, 클라리넷, 첼로, 타악기, 피아노 각 1명과 바이올린 4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 핫빛은 오프닝 곡으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을 선보인다.
이어 브람스의 교향곡 4번 3악장과 보헤미안 랩소디를 연주하고, 교육청 직장 합창단 '온음'과 장기하의 '밤양갱', 김효근의 '첫사랑'을 협연한다.
정윤태 단원은 혼자서 실로폰으로 카발렙스키의 '코미디언 갤럽'을 연주하기도 한다.
이날 무대는 안예은의 '문어의 꿈'과 드라마 하얀거탑의 OST '비 로제트'(B Rossette) 연주로 막을 내린다.
핫빛은 지난해 6명의 단원으로 창단 연주회를 가졌다. 이후 단원 3명을 더 뽑아 9명의 단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단원들의 장애 유형은 중증 지적장애 5명, 중증 자폐스펙트럼장애 4명이다.
장애인들에게 전문 연주자로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창단된 핫빛은 지난해 유치원과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에서 7차례의 공연을 펼쳤다.
핫빛은 올들어 현재까지 7개 학교에서 공연했다. 연말까지 24개 학교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음악을 좋아하는 장애인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전문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장애인오케스트라를 통해 장애 공감 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