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못 피한다' 윤석열·김건희 특검 정조준 ... '관저 의혹' 수사도 본격화

  • 등록 2025.06.04 17:15:54
크게보기

도이치·공천·건진 의혹에 대통령 관저 불법 하도급까지 … 제주 건설업체 '원담종건' 수사 선상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3건의 특별검사법이 오는 5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김 여사와 관련된 대통령 관저 공사 하도급 의혹과 고가 명품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제주 지역 건설업체가 연루된 불법 하도급 정황에 대한 수사 역시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4일 국회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5일 본회의에서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등 3건의 특별검사법을 일괄 처리할 계획이다. 이들 법안은 이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으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도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태다.

 

감사원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따르면 대통령 관저 인테리어 공사에 참여한 서울 소재 실내건축 전문업체 '21그램'은 종합건설업 등록이 없음에도 공사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다. 해당 업체는 김건희 여사가 과거 대표로 있었던 '코바나컨텐츠'의 전시 후원사로 알려져 있다.

 

21그램이 실질적인 시공을 맡긴 업체는 제주 소재의 '원담종합건설'이다. 하도급 형태로 관저 증축 공사에 참여했다. 이 회사 대표의 형이 운영하는 '에스오이디자인'이 실제 공사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불법 하도급과 내부거래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원담 대표 황모씨를 국정감사에 소환했으나 해외 연수를 이유로 불출석했다.

 

결국 국회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야당 의원들이 서울 성동구 21그램 사무실에 명령장을 전달하려 했지만 사무실이 잠겨 실패했다. 

 

검찰은 김 여사가 통일교 측 인사로부터 고가의 명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21그램 대표 부인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김 여사의 수행비서 유모 씨가 2022년 7월 해당 가방을 교환할 당시 A씨가 동행한 정황을 확인했다.

 

A씨는 검찰에 "샤넬 VVIP 고객으로서 교환 편의상 동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샤넬 가방 2점의 실물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이와 별도로 가방을 교환한 당시 김 여사 수행비서 유모씨와 동행했던 대선캠프 출신 B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또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는 공동인증서가 저장된 USB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가 샤넬 가방과 6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하고, 이를 통해 통일교 현안에 대한 청탁을 시도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이 같은 의혹들은 모두 국회가 추진 중인 '김건희 특검법'의 핵심 수사 대상이다. 해당 법안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천 개입, 명품 수수, 관저 불법공사, 건진법사 국정농단 등 김 여사를 둘러싼 광범위한 의혹을 포괄하고 있다.

 

검찰은 현재 김 여사에 대한 대면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최소 2~3차례 이상의 대면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선거 전에는 정치적 파장을 고려해 신중했지만, 현재로선 조사를 피할 명분이 없다"며 "이르면 이달 중 첫 소환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1명
100%
반대
0명
0%

총 1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