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호우·강풍에 재난대응 1단계 가동 … 항공·해상 교통 잇단 차질

  • 등록 2025.05.09 13:30:37
크게보기

제주공항 '체객지원 주의단계' 발령 … 항공편 결항 속속, 도내 대책반 가동

 

제주 전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항공편과 여객선이 속속 결항하고, 한라산 탐방로가 전면 통제되는 등 도내 교통과 일상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9일 오전 8시부터 강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도민 및 관광객 안전 확보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도 이날 오전 5시부터 비상 1단계 체제가 발령됐다.

 

도는 축제·행사장 시설물 예찰 및 통제, 공사장 크레인·옥외간판 낙하물 점검, 농축산 시설 고정, 수산양식장 안전 점검 등 피해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144.5㎜, 성판악 118.5㎜, 한라산남벽 110.5㎜ 등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150㎜에 육박하는 폭우가 기록됐다. 서귀포, 남원, 표선 등 산지 외 지역도 100㎜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며 도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초속 33.2m를 비롯해 새별오름 24.8m, 사제비 23.5m, 제주공항 17.6m 등으로 강풍주의보와 경보가 발효 중이다.

 

강풍과 비로 항공편 결항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국내선 도착 34편, 출발 29편과 국제선 도착 1편, 출발 1편 등 모두 65편이 결항됐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로 제주공항에 체객지원 단계 '주의'를 발령했다. 이는 제주 및 내륙 일부 공항에서 항공기 비정상 운항이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공항공사는 관련 매뉴얼에 따라 자체 대책반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항공사들이 예약 승객에게 사전 문자(SMS) 안내를 진행하고 있어 현재 대합실 내 대규모 체류 승객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주의' 단계 이상 발령이 지속될 경우 매시 정각 비정상 운항 현황을 별도로 공지할 방침이다.

 

바닷길도 막혔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제주~완도, 제주~진도 여객선 4편이 결항됐고, 마라도·가파도 항로 운항도 전면 통제됐다. 어선 1918척 중 1858척은 이미 대피를 완료했고, 60척은 먼바다 조업 중이다.

 

한라산국립공원 탐방로 7곳은 모두 출입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이날 늦은 오후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도민과 관광객들은 기상특보와 안전 안내사항을 수시로 확인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며 야외활동을 삼가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1명
100%
반대
0명
0%

총 1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