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제주공항에 52만명 북적인다 … 제주공항, '한계 시험대'

  • 등록 2025.04.30 15: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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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3천편·일평균 8만7천명 이용 … 스마트수속·임시주차 총동원, "혼잡 불가피"

 

5월 황금연휴 기간 52만명의 여객이 제주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공항이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단기간 항공 수요로 공항의 여객 처리 시스템이 다시 한계 시험대에 올랐다.

 

30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황금연휴 기간 제주공항에는 모두 3000여편의 항공편과 약 52만명의 여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일평균 약 8만7000명에 달하는 수치로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제주공항은 연휴 대비를 위해 비상운영체계에 들어갔다. 공항 시설과 장비에 대한 사전 특별점검을 완료하고, 비상연락망 정비, 체류객 지원 강화, 24시간 상황실 운영 등 종합 대책을 시행 중이다.

 

여객 혼잡 해소를 위해 스마트수속 기기 93기를 전면 가동하고, 바이오패스, 셀프체크인, 자동 수하물 위탁 시스템 등 디지털 수속 비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제선의 경우 출발장을 조기 개방하고, 수속시간도 확대해 대응력을 높였다.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통역 서비스도 확대해 외국인 여객 증가에 대비할 방침이다.

 

다만 일부 항공사의 스마트수속 이용률이 50% 수준에 그치고, 고령층과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은 연휴 특성상 혼잡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전히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주차장이다. 제주공항 측은 임시 주차면 1100면을 추가 확보하고 주차장 안내 인력을 증원했지만 평상시에도 포화 상태인 단기주차장과 공항 진입 도로의 정체를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새벽·야간 항공편 증가에 따른 장기주차장 체증과 주변 렌터카 업체 간 차량 밀집 문제도 혼잡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공항 측은 연휴 기간 동안 항공기 운항 현황과 청사 내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단계별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출발장 수속 대기열, 보안검색대 상황, 주차장 및 구내도로 흐름 등을 실시간 분석해, 혼잡 시에는 시설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인력을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전체 여객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수요에 맞춰 수속시설과 인력을 유동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이번 연휴는 예년보다 현장 대응과 즉시 조치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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