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여파, 제주 가입자 정보도 유출 가능성 … 가입자 '긴장'

  • 등록 2025.04.29 13: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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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GB 규모 데이터 외부 유출 … HSS 서버 통한 단말 인증 정보 노출 우려

 

SK텔레콤 해킹 공격으로 최대 9.7기가바이트(GB) 분량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지역 가입자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이용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이 SK텔레콤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6시 9분 SK텔레콤 보안관제센터는 비정상적인 데이터 이동을 감지했다. 이후 조사 결과 유출된 데이터는 약 9.7GB 규모로 확인됐다.

 

유출 데이터에는 유심(USIM) 관련 핵심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문서 파일로 환산할 경우 300쪽 분량의 책 9000권(약 270만쪽)에 해당하는 방대한 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밤 과금 분석 장비에서 악성코드와 파일 삭제 흔적을 발견했다. 19일 새벽에는 홈가입자서버(HSS) 데이터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도 확인했다. HSS 서버는 4G 및 5G 가입자의 음성 통화 단말 인증을 담당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현재 제주지역 SK텔레콤 가입자 수는 공식 통계로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SK텔레콤의 전국 가입자 수가 약 2300만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제주에도 상당수 가입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가입자 역시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제주도내 SKT 이용자 김모씨(37)는 "이동통신사 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어 신뢰하고 선택했는데 이번 사고를 계기로 통신사 변경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유심(USIM) 무료 교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제주지역 대리점에서도 동일한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가입자들은 유심 교체 및 보안 강화 조치에 적극 참여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권장하는 한편, 추가 해킹 피해 예방을 위한 점검을 지속하고 있다.

 

최민희 위원장은 "국민 불안이 큰 만큼 SK텔레콤은 유심 교체 물량을 신속히 확보하고, 택배 배송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번호 이동을 원하는 고객에게 위약금을 면제하는 등 실질적인 피해 구제 대책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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