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알박기 인사' 논란이 불거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임명이 오는 6월 대통령 선거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 [제이누리 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418/art_17458983613091_bae776.jpg)
공공기관 '알박기 인사' 논란이 불거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임명이 오는 6월 대통령 선거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
28일 제주도와 관계기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25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주요 공공기관장 임명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당초 이번 위원회에서 차기 JDC 이사장 선임 여부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당 안건은 심의 안건에서 제외됐다.
당일 차기 한국마사회장 선임은 비공개 협의 끝에 의결됐지만 JDC 이사장 선임은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경에는 임명권자인 국토교통부 장관의 입장 변화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3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석인 공공기관장 자리는 인선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며 신중한 처리를 언급한 바 있다.
박 장관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의결되더라도 대통령 파면 전과 후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JDC는 지난 3월 이사장 공모를 통해 국민의힘 인사 3명을 후보군으로 압축했고, 이 중 1명을 최종 후보로 기획재정부에 추천한 상태였다. 그러나 정국 혼란과 함께 '알박기 인사' 논란이 겹치면서 인선 작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6월 대선 결과가 JDC 이사장 인선에도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추천된 최종 후보가 국민의힘 인사라는 점에서 대선 이후 재공모 가능성이 높다.
현재 양영철 JDC 이사장은 지난 달 7일 임기가 만료됐지만 차기 이사장 선임이 지연되면서 현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김현민 부이사장과 구병욱 산업육성본부장도 각각 지난 2월 임기가 종료됐으나 후임자 공모 일정조차 정해지지 않아 직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
현행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은 임기가 끝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임원은 후임자 임명 전까지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