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경선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경선 후보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418/art_17458168095377_d3ae50.jpg)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반환점을 돌았지만 제주지역을 찾은 후보는 아직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주 관련 공약 발표도 지연되고 있다.
2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대선 경선 후보 압축을 위한 2차 투표가 진행 중이다. 4명의 후보 중 2명을 추리는 과정이다.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동시에 실시되고 있다.
제주에서는 1만여 명의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지난 27일부터 온라인 투표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경선에서는 1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 전원에게 투표권이 부여됐다.
그러나 경선 일정 중 제주를 직접 찾은 후보는 없었다. 다만 지난 19일 홍준표 후보의 배우자인 이순삼 여사가 제주를 방문해 주요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이 전부였다.
국민의힘은 이번 경선에서 조기 일정 소화를 이유로 지역 순회 연설회를 생략하고 중앙당 주관 TV토론회를 통해 정책을 공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TV토론 과정에서도 제주 관련 공약은 별도로 언급되지 않았다. 당내에서도 본선 후보 선출 전까지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놓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경선에 앞서 제2공항 조속 추진, 제주신항 조성, 1차 산업 스마트농업 전환, 제주 4·3 지원 확대, 스포츠 전지훈련 인프라 확충, 공공의료 안전망 강화 등 7대 과제를 중앙당에 전달한 상태다. 이 중 제2공항과 제주신항 사업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공약에도 포함됐던 내용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선 일정상 제주 방문이나 지역 공약 발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본선 후보가 확정된 이후 관련 정책을 구체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는 29일 2차 경선 투표를 마무리하고 최종 후보 2인을 확정한 뒤, 다음 달 3일 전당대회에서 본선 진출자를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