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과 제주도가 주최하는 '2024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11일부터 22일까지 12일간 열린다.
'발견의 기쁨'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전은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응회구, 한라산천연보호구역과 7개 세계자연유산마을 등지에서 다채롭게 진행된다.
먼저 거문오름용암동굴계 1·2·3·4구간을 걷는 워킹투어 '불의 숨길, 만 년의 시간을 걷다'가 매주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이어진다.
특히 비공개 동굴인 벵뒤굴과 김녕굴을 탐방하는 특별탐험 '만년의 비밀을 찾아서'가 매주 수·목·금·토·일마다 계속된다.
한라산 야간 일출 산행(매주 토요일)과 성산일출봉 야간 투어(매주 금·토·일요일)도 있다.
세계자연유산마을인 선흘1리, 선흘2리, 덕천리, 김녕리, 행원리, 월정리, 성산리를 돌아보는 유산마을 나들이도 마을별로 열린다.
세계유산 보유 국가 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세계유산 글로벌 리더스 포럼'은 11일 제주시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다.
12일 제주세계유산센터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만장굴을 발견한 김녕초 부종휴 선생과 짚신을 신은 30명의 꼬마탐험대의 일화를 그린 뮤지컬이 공연된다.
축제 기간에 세계유산 수호를 다짐하는 캠페인, 마음 챙김 페스티벌, 전국 청소년 스피치 대회 등이 이어진다.
이번 축전은 국가유산진흥원과 세계자연유산 마을로 구성된 세계자연유산마을보존회가 주관한다.
정도연 총감독은 "제주 화산섬의 진정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자연이 주는 선물을 다양한 곳에서 몸과 마음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쉽지만 비공개 동굴 특별탐험은 참가 접수가 시작된 지 30분 만에 마감됐으며, 한라산 야간 일출 산행도 일찌감치 접수가 종료됐다"며 "인원 제한이 없는 불의 숨길 투어 등에 많이 참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