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에 막바지 휴가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data/photos/202102/47303_64629_2839.jpg)
제주 관광산업이 다른 지역에 비해 외부 충격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타격은 2014년 세월호 참사와 2017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3일 발표한 '외부 위기 충격이 제주도 관광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효과'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限韩令), 코로나19 등 외부 충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제주지역 관광 수요에 훨씬 큰 악영향을 끼쳤다.
![외부 위기 충격에 따른 관광산업별 수요 위축 효과. [한국은행 제주본부]](/data/photos/202102/47303_64630_02.jpg)
2014년 세월호 사건으로 제주도의 도매 및 소매업, 운수 및 창고업 수요는 각각 3.1%, 3.0% 둔화됐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각각 1.4%, 1.2%씩 위축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큰 타격을 입었다.
또 2017년 사드 사태로 제주도는 숙박 및 음식점업 5.6%, 운수 및 창고업 3.9%, 도매 및 소매업 3.7% 순으로 수요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도매 및 소매업에서만 0.7% 감소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제주도는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33.5%, 숙박 및 음식점업 23.5%, 운수 및 창고업 22.9% 순으로 수요가 위축됐다. 전국적으로는 각각 26.3%, 15.4%, 16.5%, 2.2%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충격은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면서도 상당한 규모의 손해를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위기 충격이 제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한국은행 제주본부]](/data/photos/202102/47303_64631_22.jpg)
산업연관표의 유발계수를 활용해 외부 위기 충격에 따른 관광산업 위축이 제주경제 총산출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코로나19에 따른 감소 효과가 7.6%로 가장 크다. 사드 사태와 세월호 사건에 따른 총산출 감소 효과는 각각 1.4%, 0.8%다.
부가가치 및 고용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보면 코로나19에 따른 감소 효과는 각각 7.0%, 8.5%로 사드 사태(1.2%, 1.7%)와 세월호 사건(0.7%, 0.9%)과 비교해 가장 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제주경제는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아 외부 충격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클 수 있다"면서 "예상치 못한 위기상황 직면시 제주경제의 손실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만큼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재정 및 금융부문의 협력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