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란의 불씨는 고동수 후보가 먼저 당겼다. 고 후보는 ‘제주복합공항도시’ 공약을 “서민경제를 핍박하는 대표 재벌정책이자 허구다”고 비판하며 공약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장 후보가 공약한 BTO방식의 민간투자 공항개발은 사실상 국가공항을 재벌에게 맡기자는 것이다”며 “민영화된 공항의 이용료 상승으로 서민에게 피해를 줄 것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장 후보가 105만평인 제주공항보다도 작은 100만평 면적에 도시를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허구다”며 “겨우 16조원의 민간투자 개발로 제주도 인구를 100만명으로 만들겠다는 것도 허구다”고 장 후보의 공약을 깎아내렸다.
더욱이 “토론회에서 장 후보가 보여 준 모습은 서민이 아니고 재벌이며, 경제전문가, 도시개발 전문가를 사칭하고 있다”며 “원한과 분노의 선무당 정치인의 모습으로 짝퉁서민, 위장서민, 원한과 분노의 정치인에게 제주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며 장 후보 자체도 공격했다.
이에 장동훈 후보는 가만있지 않았다. 그는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고 후보의 주장에 맞섰다.
“공약을 제대로 파악도 않고 지적한 억지주장에 안타깝다”며 “공항은 국가재정 건설하고 도시만 BTO방식으로 진행하자는 것이지 공항을 민영화 한다고 밝힌바 없다”고 반박했다.
또 “도시만 100만평 규모로 건설하고 공항 부지에 대해서는 용역 등으로 위치와 규모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며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한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민간투자를 이끌어내 100만 제주인구를 달성, 제주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임을 도민이라면 다 안다”며 “재벌공약, 짝퉁서민, 건설회사 사장, 도시개발전문가를 사칭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가 무엇이냐”며 따졌다.
더불어 “고 후보의 주장은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한 본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진정한 서민 출신인 본 후보가 유일한 경제전문가임은 맞지 않느냐”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러자 고 후보는 또 다시 공격에 나섰다. “장 후보가 얼렁뚱땅 변명이 아니라 공약의 오류를 인정해야 한다”며 “정치인의 첫 번째 덕목이 정직이다”고 쏘아붙였다.
게다가 “‘창의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해 신공항 건설에 민간투자를 유치한다면 신공항 건설계획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도시가 아니라 민간투자 공항건설을 공약했다”며 “사실상 민영공항이다”고 재차 주장했다.
또한 100만평 도시 BTO개발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도시를 공공기반시설의 민간투자 방식으로 연결하는 것은 넌센스다”며 “기업도시 개발을 억지로 민간투자 방식으로 구분하면 BTO방식이 아니라 BOO방식에 가깝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신공항 건설에 최소 120만평과 4조2000억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공약의 오류를 인정하고 수정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