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고위 간부, 강정마을회장에게 '막말 전화' 파문

  • 등록 2012.03.22 20:16:24
크게보기

제주해군기지건설 문제와 관련, 해군기지 사업단에서 근무했던 해군 고위 간부가 22일 새벽시간대에 강정마을회장에게 전화해 막말을 쏟아낸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문제의 당사자는 해군 제주방어사령부의 홍 모 대령이다.

 

홍대령은 이날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강 회장에게 전화를 걸고 "고생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힘내시라고 격려하기 위해 전화했다"고 밝히고 나서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을 하느라 힘들지요. 북한 김정은을 위해 열심히 일해라"고 말을 비꼬는 등 막막을 하기 시작했다.

 

강 회장이 "내가 왜 북한의 김정은을 위해 일하냐. 말을 함부로 하지 말아"라고 말하자, 홍 대령은 "지금 이렇게 일하고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

 

홍 대령은 "해군기지가 들어서고 나면 후회할 것"이라며 협박성 발언도 했다.

 

강 회장은 이에 "홍 대령이 아니냐"고 물었지만 홍 대령은 자신의 신분을 계속 부인하며 "술을 마시면 개가 되는 해군이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의 휴대전화에는 홍 대령의 전화번호와 이름이 저장된 상태였으며, 당시 전화통화 내용도 고스란히 녹음됐다.

 

홍 대령은 이후 기자들에게 "전화통화 중에 해군기지 사업 추진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앞서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하고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했다"며 "강 회장에게 결례를 범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백진석 기자 papers1991@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