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속의 섬' 우도 내 유휴공간으로 남아 있는 담수화시설에 대한 문화재생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에서 추진한 2019년 유휴공간 문화재생 기본계획 수립 연구 대상지 공모에 우도 담수화시설이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은 보존가치가 높고 문화재생의 잠재력을 가진 지역의 유휴공간을 발굴, 문화재생 기본계획수립 연구를 지원하고자 우도 담수화시설을 포함한 전국의 10개 시설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지역문화진흥원은 연구기관 선정 후 다음달부터 내년 1월까지 지역의 기초환경분석, 대상지 현황조사, 지역주민 의견 조사 등을 통해 문화재생 방향 및 공간활용 계획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 계획안을 토대로 내년 2월부터 유휴공간 문화재생 조성지원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이번 기본계획수립 연구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유휴공간 문화재생 조성 국비 공모사업에 응모할 계획이다. 도는 공모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도 담수화시설은 1998년 12월 673㎡ 면적으로 완공돼 용천수가 없는 우도 내 식용수를 자체적으로 해결하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 하지만 2011년 해저 상수도관이 개설되면서 그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2012년 8월에는 결국 폐쇄, 현재까지 유휴공간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한 활용방안은 민선 7기 도지사 공약실천 계획 중 ‘방치 담수화시설 문화예술공간 활용’에 담긴 바 있다.
조상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우도 담수화시설은 섬마을 공공자원인 물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유산”이라며 “문화재생 사업을 통해 유휴시설을 문화 자원화해 새로운 가치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