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보유한 함정 중 최대규모인 ‘이청호함(5002함)’이 제주에 배치된다.
국민안전처는 5000톤급 대형 경비함정 ‘이청호함’을 이달 중 제주에 배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청호함'은 2011년 12월 12일 서해상에서 불법조업 어선 단속 중 순직한 고(故) 이청호 경사의 이름을 땄다.
5000톤급 경비함정은 현재 동해를 수호하고 있는 '삼봉호함'에 이어 이청호함이 두 번째다.
정부는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 및 악천후와 원거리 대양항해 능력 보유 함정 건조를 위해 5000톤급 경비함 건조를 추진했다. 이청호함 건조에 784억원을 투입했다.
이청호함은 삼봉호함보다 길이가 5m 더 긴 149.5m다. 해경 경비함정 중 길이 역시 가장 길다. 승조원 140명의 탑승이 가능하다
특히 유류 절감을 위해 동력원은 디젤엔진과 전기모터를 이용하는 원리를 활용한 '하이브리드형' 추진 체계를 적용했다. 속력 26노트에 항속거리 9000마일(1만6700km)로 별도 유류 수급 없이 하와이까지 왕복 운항할 수 있다.
또 고속단정 4척과 76㎜ 및 40㎜ 함포, 20㎜ 발칸포도 갖추고 있다.
'이청호함'은 중국어선 등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의 불법 조업 단속 뿐 아니라 우리 어민 보호와 이어도 주변 해상 등에서의 해양주권 수호 등 다양한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올 들어 11일 현재까지 제주해역을 비롯해 전국에서 불법조업하다 적발돼 해경에 나포된 중국어선은 87척으로 집계됐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