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당은 4·13총선 결과에 대해 “다른 정당보다 차별화 되고, 가난과 불평등으로부터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들을 준비했다고 자부했지만 그러한 오만함은 그대로 도민들의 선택으로 돌아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도당은 “선거기간 동안 격려와 비판을 해 주신 도민들께 감사를 드린다”면서 “노동당이 가는 길은 이 시대 약자들만큼이나 녹록치 않은 고난의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당은 “한 명의 사람이 노동당이란 존재가 필요하다면 오늘의 한 명이 내일의 10명, 100명 그리고 더 많은 동지로써 합쳐지는 그 날을 위해 우리의 힘든 여정을 포기할 수 없다”며 약자를 위한 정치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도당은 “불안정 고용과 복지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부조리 시대에서 신음하는 이들, 그들과 같이할 정치세력이 있어야 한다면 그 자리는 온전히 노동당이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당은 ‘시지프스의 신화’를 인용해 다시 분발하겠다고 다짐했다.
도당은 “굴러 떨어진 바위들을 산비탈 위로 끝도 없이 되풀이해서 밀어 올려야 하는 시지프스의 형벌이 이 시대 노동당의 몫이라면 우리는 기꺼이 행복하게 그 형벌을 받아 들이겠다”고 밝혔다.
‘시지프스’는 신(神)에게 맞선다는 이유로 신의 눈 밖에 나 거대한 바위를 밀어 산꼭대기 정상까지 올리는 일을 되풀이하며 사는 신화 속 인물이다. 온 힘을 다해 바위를 밀어 올리면 바위는 제 무게만큼의 속도로 다시 밑으로 굴러 떨어졌다.
신(神)은 산(山)이고, 시지프스는 바위를 가리킨다.
노동당 제주도당의 논평은 산(産, 정책)만 바라보며, 바위 밭(표심)인 주변을 살피지 못했다는 고백인 셈이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