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돌고래종인 상괭이가 제주해안에서 잇따라 사체로 발견됐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는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 포구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상괭이 사체를 신고받고 제주대 돌고래연구팀에 넘겼다고 15일 밝혔다.
상괭이 사체는 14일 낮 12시 50분 구좌읍 월정리 해안에서 발견된데 이어 바로 다음 날인 15일 오전 9시 13분경 애월읍 구엄포구 해상에 돌고래가 있다며 이 마을 주민이 제주해경서에 신고했다.
상괭이는 길이 120cm 무게 60kg 상당으로 머리 외쪽 부위가 손상, 부패가 진행되는 상태였다.
14일 발견된 상괭이의 경우 먹이를 먹다 기도가 막혀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제주대 돌고래 연구팀은 "지난해부터 상괭이가 죽은 채 연안에서 수시 발견돼 제주도 근해에도 상괭이가 많이 분포하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며 "상괭이 보호에 대한 연구를 위해선 어민들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멸종위기종 상괭이는 올들어 1월 4마리, 2월 12마리, 3월 4마리 등 모두 20마리가 제주해안에서 발견됐다.
상괭이는 쇠돌고래과에 속하며 길이 1.5~1.9 m 크기로 몸은 회백색이다.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부연안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 보호종으로 지정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