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근 바다 위를 떠다니는 대형 원목 때문에 선박운행 주의보가 발령됐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는 제주 해상에서 전복된 홍콩 화물선에서 떨어져 나간 원목들이 떠다녀 선박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13일 당부했다.
제주해경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3시8분께 제주시 애월항 북동쪽 6㎞ 해상에서 길이 20m, 지름 1m 상당의 원목 1개가 발견됐다.
이 원목은 지난 10일 오후 9시10분께 제주 북서쪽 43㎞ 해상에서 예인되다가 뒤집혀 물에 잠긴 홍콩 선적 4400t급 A호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A호엔 길이 10m 이상, 지름 0.8~1.3m 크기의 원목 650개가 실려 있었다.
제주해경서는 원목과 다른 선박의 충돌 등을 우려해 3000t급 경비함척 등 5척을 동원, 추가로 바다에 떠다니는 원목이 있는지 찾고 있다.
A호는 군산 해상에서 사고를 당한 후 2000t급 일본 예인선 B호가 부산으로 끌고 가던 중 전복됐다.
전복 당시 해상에는 북서풍이 16~18m로 불고 파도가 3~4m에 달하는 등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