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오운용 축산진흥원이 16일자로 명예 퇴직했다고 밝혔다. 1956년생인 그는 후배들의 승진 숨통을 터주기 위해 공로연수를 1년 남겨두고 명퇴를 선택했다.
오 원장은 1986년 국가직으로 공직에 입문,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를 거쳐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연구관으로 근무하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후인 2011년 제주도로 전입했다. 말산업육성 담당, 축산진흥원장 등을 역임했다.
제주말 산업종합진흥계획을 수립해 전국 제1호 말산업 특구 지정 기반을 마련했고, ‘제주흑우’ 천연기념물 지정을 이끌어낸 게 업적이다. 축산진흥원 내에 가축 유전자원은행을 설치하는 등 제주축산 명품화에 기여했다.
제주일고와 제주대 축산학과를 나왔다. 1997년 전북대에서 '제주마 경주속도에 대한 유전 모수 추정 및 종모마 평가에 관한 연구로 농학 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다.
제주도는 후임에 김경원 지방농업사무관을 임명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