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얼어붙은 제주 ... 해돋이 차질, 항공기 중단

  • 등록 2015.01.01 15: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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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제주지방에 몰아친 한파로 육·해상이 얼어붙었다. 해돋이 행사가 취소되는 건 물론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일 오전 4시30분 제주산간에 대설 경보, 오전 11시에는 제주 동부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산간 지방을 중심으로 폭설이 쏟아져 이날 오전 9시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 149cm, 진달래밭 122cm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해안지방에도 밤사이 1cm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산간 대설경보로 1일 0시 해돋이 등반객 입산을 허용했던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안전을 위해 한라산 입산을 전면 통제했다.

 

제주의 해돋이 명소인 성산일출봉에서도 강풍과 눈으로 입산을 금지, 새벽에 예정됐던 ‘무사안녕 기원 일출제'는 광장에 설치한 임시 천막에서 열렸다.

 

기온이 영하권에 머문 성산지역은 4.2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성산지역은 밤사이 최저기온이 영하 0.8도까지 떨어져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다.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순간최대풍속 초속 15m의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았다.

 

제주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2일까지 구름이 많고 눈이 내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산간지역 5~20cm, 해안 1cm 내외다.

 

폭설과 강풍 속에 차량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56분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에서는 조모(44)씨가 몰던 차량이 빙판길로 변한 도로에서 미끄러져 도랑에 빠지면서 일가족 4명이 다쳤다.

 

오전 9시30분에는 제주시 한림읍 명월리에서 버스가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져 맞은편 갓길에 멈춰선 트럭과 부딪혀 1명이 다쳤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도 14편이 결항되는 등 운항 차질을 빚었고, 풍랑경보 속에 제주도 전해상에 최대 6m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제주를 오가는 모든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제주기상청은 “눈과 비는 밤 사이 그치고 2일부터 기온이 서서히 올라 주말에는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고 예보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양성철 기자 j1950@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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