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폭으로 증가된 제주도의 내년 문화예술 예산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법적 근거가 없는 문화협치 준비위원회가 예산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올라온 예산안에서 문화예술협치위와 관련된 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두배 늘어났다. 반면 같은 국 소관인 관광예산은 대폭 줄었다. 도의원들의 질의는 이 부분에 집중됐다.
김용범(새정치민주연합)의원은 "예산 편성 과정에서 협치준비위 심의를 받은 적이 있냐"면서 "문화예술분야 예산은 93% 늘어났지만 관광 분야 예산은 모두 삭감됐다"고 지적했다.
오승익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예산 편성 과정에서 문화협치준비위에) 자문을 얻은 것은 맞다"면서도 "내년도 도정 방침으로 문화예술을 본격적으로 진흥시켜 나가기 위해 예산을 대폭적으로 증액했다"고 해명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