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늦은 저녁 시간대 제주행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어 제주도민과 제주를 방문하는 여행객의 편의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대표이사 최규남)은 매일 오후 8시30분 김포~제주 항공편을 신설하는 등 올해 동계 운항일정을 확정하고, 26일부터 적용한다고 13일 밝혔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국내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 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등 3개 노선에서 대구~제주노선을 추가해 4개 노선으로 확대하고, 주168회 운항하던 운항횟수를 29.2% 늘려 주217회 운항한다.
김포~제주 노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 운항횟수인 주105회에서 주133회로 26.7% 증편한다.
특히 제주행 오후 8시30분과 김포행 오전 8시 등 늦은 저녁시간과 이른 오전시간의 항공편 신설을 통해 수도권과 제주를 오가는 이용객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산~제주 노선은 오전 8시 부산행 항공편이 새로 생기는 등 주49회에서 56회로 늘어나며, 청주~제주와 대구~제주 노선의 주14회는 유지된다.
제주항공의 이 같은 증편 결정에 따라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석은 지난해 같은 기간 주 6만3000여 석보다 약 29% 늘어난 8만1000여 석 수준으로 확대된다.
제주항공이 이처럼 공급석을 해마다 늘리면서 제주항공 탑승객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6년 취항 첫해 25만명을 수송한 제주항공은 지난해에는 18배 이상 늘어난 459만여명을 수송하는 등 취항 후 지난 8년 동안 연평균 51.5%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동계 운항계획은 창립 10주년을 맞는 2015년을 앞두고 본격적인 ‘규모의 경쟁’을 통해 시장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진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지속적인 증편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노선구성의 다변화를 통해 시장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여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 국제선에서는 기존 16개의 정기노선을 19개 노선으로 확대하고, 운항편수도 전년동기 주126회에서 주141회로 늘린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