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BS제주방송이 김재철 전 MBC 사장을 상임고문으로 내정했다가 노조 반발에 부딪히자 철회했다.
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제주방송지부에 따르면 JIBS 경영진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김 전 사장을 광고영업 및 신사업 담당 상임고문으로 내정했다.
JIBS제주방송지부는 이에 성명을 내고 “사측이 경영악화를 이유로 MBC 김재철 전 사장을 광고영업 및 신사업을 담당할 상임고문으로 내정하는 등 어처구니 없는 일을 하고 있다”며 “김재철은 이명박 정권의 하수인이자 MBC를 통째로 말아먹은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JIBS제주방송지부는 “MBC에 김재철 사장이 취임한 3년1개월은 악랄한 독재정권 시기였고 참혹한 노조대학살의 시기였으며 방송의 공공성과 민주화는 퇴보하는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JIBS제주방송지부는 “무능한 경영능력과 학살에 가까운 노조탄압을 자행해 온 그가 JIBS에 발을 들여놓으려 한다”며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김재철 스스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JIBS제주방송지부는 “몇 푼 수익을 위해 자존심을 팔아 버리고 노동조합을 무시하는 이번 처사에 대해 처절한 응징을 할 것”이라며 “경영진은 실익도 명분도 없는 김재철 상임고문 내정을 당장 철회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해명 및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IBS제주방송지부가 강하게 반발하자 JIBS 경영진은 결국 김 전 사장에 대한 상임고문 내정을 철회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