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방송(JIBS)이 김재철(61) 전 MBC 사장을 광고영업 및 신사업을 담당 할 상임고문으로 임명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제주방송지부(JIBS노조)가 8일 성명을 내고 강력 반발하는 등 파문이 불거지고 있다.
JIBS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김재철은 MB정권의 낙하산 인사의 대표적 예로 MB정권의 언론장악 시도의 선봉장”이라며 “재임기간 MBC가 수십 년 동안 쌓아 온 모든 성과를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2012년 문화방송 평가보고서 분석결과 2012년 MBC는 공익성과 공공성 등 다양성 평가에서 지상파 4사 중 꼴찌를 기록했고 시청률과 시청점유율에서도 꼴찌를 기록하는 등 MBC를 끝없는 나락으로 빠뜨렸으며 ‘법인카드 유용, 배임’ 등의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행태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2012년 1월 MBC 노조는 공영방송 사수를 외치며 파업에 돌입했고, 그 파업은 170일 동안 이어졌다. 대한민국 방송사상 최장기간의 파업이었고, 이 기간 해고 10명, 정직 84명 등 총 233명이 징계를 받았다"며 "말 그대로 MBC는 김재철 사장 취임 이후 3년1개월은 악랄한 독재정권이 시기였고, 참혹한 노조대학살의 시기였으며, 방송의 공공성과 민주화는 퇴보하는 시기였다"고 강조했다.
JIBS노조는 “JIBS가 쓰레기 재처리 공장인가. 김재철은 이미 방송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며 “대한민국 모든 언론이 JIBS 마당에 천막을 치고 앉을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한탄했다.
JIBS노조는 “신 모 회장과 경영진은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지 말라”며 “경영진은 실익도 명분도 없는 김재철 상임고문 내정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명박 전 정부 시절 MBC 사장으로 임명된 김 전 사장은 친정부 성향의 편파방송 논란에 휩싸이며 공영방송의 신뢰도를 추락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에 입당한 후 경남 사천시장에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내 공천에서 탈락하는 비운을 맛봤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