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을 영어로는 public servant라고 한다. 공적인 머슴이니 곧 공복(公僕)이다. 조금 격상시켜 government official이라 쓰기도 한다.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서양에서도 당연히 시험을 친다. 오늘은 서양의 공무원 시험문제를 몇 개 입수해 풀어본다.
1번. 당신이 막 점심을 먹으러 나가려는데 여자 분이 세금을 내러 들어왔다면 당신은 뭐라고 말해야 할까? (If you are about to take your lunch break and a female taxpayer comes in, what should you address her?)
(A) 도와드릴까요, 고객님?
(Can I help you, madam?)
(B) 저 쪽에 기다리세요.
(Wait over there.)
(C) 담당자가 출장을 갔네요.
(The officer is out of town now.)
(D) 점심시간이라 오후에 오세요.
(It's a lunch time. So, please come again in the afternoon.)
정답은? 없다.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 길이므로 그 여자에게 말을 걸 필요가 전혀 없다. 시간에 맞추어 오지 않은 그 여자가 잘못이다.
2번. 당신이 정각 12시에 점심 먹으러 나가서 오후 2시 반에 일터로 돌아왔다면 점심시간은 모두 몇 시간인가? (If you went out for lunch at 12:00 noon and came back to work at 2:30 p.m. how long did it take for your lunch?)
정답은? 30분이다. 나머지 두 시간은 현장의 민심 파악에 썼기 때문이다. 오락실에 가든 사우나탕에 가든 현장은 현장이다.
3번. 공무원 한사람이 간단한 문서 한 장을 만들어내는데 세 시간이 걸렸다면 두 사람이 같이 문서를 만들어내는 데는 얼마나 걸릴까? (If one public servant takes three hours to process a simple document, how long would it take two public servants to process the same form?)
정답은? 네 시간이다. 두 사람이 먼저 회의를 통해 대책을 수립하는데 한 시간을 써야하기 때문이다. 민간인이라면 혼자서 30분이면 끝낼 일이다.
차마 제주에는 이런 공무원이 한 명도 없을 것이라 믿었는데, 얼마 전 신임 도지사가 한마디 했다고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해 있다는 소문이다.
그는 가장 황당한 공무원의 사례를 들었다. (He cited an example of the most embarrassing officials.) 회의 때 “그냥 하면 된다”고 말해 놓고,(The say at a meeting, “We can just do it.”) 간부들은 그 일에 대해 체크를 안 하고(However, the hight ranking officials do not check what’s going on.), 한 두 달 후에 어떻게 됐느냐고 물어보면(When asked about it a couple of months later,) “해봤자 안 되더라” (they say “We tried our best but it didn’t work.”)
이렇게 하여 자기 의도와 상관없이 긴 휴가를 떠나는 공무원이 있다면 박수치며 보내드려야 되지 않을까?
☞강민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