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의 새도정준비위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한 인사가 주점에서 “인수위원‘을 과시하며 주점 업주와 종업원을 폭행, 물의를 빚고 있다.
24일 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당선인 도정준비위 자문위원인 J모(48)씨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 조사중이다.
J씨는 지난 14일 새벽 2시쯤 제주시 일도2동 G단란주점에서 자신의 친형과 술을 마시다 욕설시비를 벌여 이 가게 업주 A모(54·여)씨와 종업원 B모(47·여)씨를 폭행한 혐의다.
J씨는 특히 두 사람을 폭행하면서 “내가 누군지 알아? 원희룡 도정 인수위원이야”라며 자신의 신분을 과시, 출동한 경찰과도 충돌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인 A씨는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아무런 이유도 없이 계속 시비를 걸다 카운터에 있던 저와 종업원을 폭행했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폭행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까지 해뒀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제주지역 모 전문신문 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J씨는 폭행사건이 벌어지기 바로 전날인 13일 새도정준비위원회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인물이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파악중이지만 현재 피해자와 가해자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가해자인 J자문위원은 “그날 좋지 않은 일이 있어 과도하게 음주, 만취상태였다”며 “잘못을 알고 수차례 피해자 측을 찾아가 사과와 합의를 시도했지만 피해자가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