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벌어진 여중생 피습사건이 경찰 수사결과 오인신고로 밝혀졌다. 범인은 원래부터 없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사건은 3일 오전 8시 40분경 제주시내 골목길에서 피해자 A양(13)이 중학교 입학식에 가던 중 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복부가 찔리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사건'이 발생했다고 A양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불거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전담반을 편성하고 범행 현장을 중심으로 CCTV와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를 확인했지만 뚜렷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다음날 4일 오후 병원에 입원중인 A양과 부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배에 찔렸다"는 말을 들은 부모가 오인해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주변 CCTV 분석과 A양의 부친의 진술 등에 미뤄 묻지마 범죄에 의한 것은 아니고 부모가 어린 자녀가 다친 것을 보고 경찰에 오인 신고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양이 병원에 입원중인 것을 감안하여 완전히 회복된 이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강남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