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으로부터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수상한 오순자(64)씨가 '통 큰' 배려의 손길을 내밀었다.
오순자 삼성생명 제주지역단 명예상무는 지난 21일 삼성그룹에서 받은 상금 1000만원을 제주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인도주의 활동에 써달라며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회장 김영택)에 전달했다.
1992년 대한적십자사 제주여성봉사 특별자문위원회에 입회한 오씨는 22년간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적십자사 전국대의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오씨는 특히 2008~2009년에는 제주여성봉사 특별자문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조손가정 지원을 위한 적십자 바자회를 처음 열어 6000만원 상당의 수익금을 조손가정들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 적십자봉사원들의 자문과 봉사회, 청소년적십자(RCY) 활동 지원, 조손가정 장학금 전달 , 밑반찬나눔 사업 등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사회공헌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삼성그룹 공로상, 재경부장관상(1999년), 법무부장관 표창(2003년), 제주도지사표창(1991, 1993, 1996년), 제주도정발전 감사패(2003년), 대한적십자사 표창(2012년) 등을 수상했다.
오씨는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아껴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힘들게 생활하는 이웃들을 도와 도민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관심을 나누기 위해 기부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을 하면서 이웃들의 아픈 이야기를 많이 접했다. 그때마다 더 많이 베풀고 도와야겠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며 “취약계층을 위해 상금을 소중히 써달라”고 전했다.
제주적십자사는 오씨의 뜻에 따라 기탁된 적십자회비를 희망풍차 결연가정 지연, 취약계층 구호활동, 사랑의 무료급식 및 밑반찬 나눔 등 적십자 인도주의 사업에 쓰기로 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