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 인해 한.중 FTA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주 경제의 기둥인 감귤산업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업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제주도 농업인단체협의회는 28일 오전 농업인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중 FTA를 중단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들은 “7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부산에서 열리는 한.중 FTA 6차 협상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마치자 마자 진행되는 실무협상이어서 사실상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 며 “만일 FTA가 성사된다면 저가의 중국산 농산물의 수입이 당연시 될 것이고, 이는 국내 식량생산체계 붕괴는 물론 제주농업을 말살시킬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농업은 감귤만 하더라도 제주의 생산량의 40배인 2,400톤이어서 2조원이 넘는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수도권까지의 농산물 운송 거리와 시간이 비슷해 제주농업에 커다란 충격을 줄 것” 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 농업인단체협의회는 "7월 2일부터 4일까지 한.중 6차 협상이 열리는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과 벡스코 등지에서 전국농업인대회 상경 투쟁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