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군칠 시인의 유고시선집 <빈 방>(도서출판 고요아침)의 출판회를 겸한 추모의 밤 행사가 오는 7월 6일 오후 6시부터 제주문학의 집에서 열린다.
이번 유고시선집은 안도현, 배한봉, 정일근, 이종형 시인 등 생전 고인과 우정을 나눴던 시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정군칠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펴냈다.
유고시선집에는 제1시집 <수목한계선>과 제2시집 <물집>에서 엄선된 시인의 대표작들과 미 발표작 16편 등 70여 편이 수록됐다.
이종형 제주작가회의 사무국장은 “서정 깊은 시심으로, 제주를 사랑하고 존재의 깊이를 탐색하는 시편들을 들려주었던 정군칠 시인이 급환으로 세상을 뜬지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면서 “그가 남긴 시편들은 우리들 삶 속에서 마음의 곳간을 풍성하게 채워주고도 남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고 정군칠 시인은 1952년 서귀포시 중문에서 태어났다. 지난 1998년 <현대시>에서 등단한 후 2003년 시집 <수목한계선>, 2009년 시집 <물집>을 출간했다. 지난 2011년에는 제1회 서귀포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주작가회의 이사를 역임했다. 고인은 지난해 7월 8일 급환으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