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옥두어를 제주산 옥돔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킨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20일 식품제조가공업 허가(등록) 없이 식품첨가물인 L-글루타민산나트륨(MSG)을 첨가해 가짜 옥돔을 식당과 잔칫집 등에 판매한 22개 업체 대표 등 21명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가공업체들은 식품제조·가공업의 허가도 받지 않았으며 바닥에서 수산물을 그대로 해동시키는 등 위생시설 조차 갖추지 않았다.
가공된 옥두어는 제주옥돔으로 둔갑해 수산물 도소매업체를 통해 도내 시장과 식당, 잔치집 등에 팔려 나갔다. 옥두어는 생김새가 옥돔과 비슷하지만 냄새가 심하고 살이 퍽퍽하다.
업체들은 냄새를 없애기 위해 향미증진제인 L-글루타민산나트륨을 사용해 냄새를 제거하고 감칠맛이 나도록 했고 싼 가격에 시장과 잔치집 등에 팔았다.
해경은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옥두어를 옥돔으로 둔갑시켜 판매한다는 첩보를 추가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도내 유통된 물량만 약 370톤, 시가 28억원 상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