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이 택시에 두고 내린 스마트폰을 해외 밀수출업자에 팔아넘긴 택시기사가 결국 구속됐다.
제주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2일 영업용 택시를 운행하면서 손님들이 차에 두고 내린 스마트폰을 장물업자에게 넘긴 임모(39)씨를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스마트폰을 밀수출업자에 팔아온 김모(32)씨와 중간수집업자인 또다른 임모(31)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사건에 연루된 택시기사 80여명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장물전문 매입업자인 김씨가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제주를 왕래하며 총 420여대를 매입한 것으로 보고있다. 제주에서 넘어간 스마트폰만 시가 3억3000만원 상당이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택시기사의 명단을 확보하고 추적조사를 벌여왔다. 구속된 임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스마트폰 50여대를 횡령한 혐의다. 시가 4568만원 상당이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 대다수는 나중에 휴대폰을 택시에 두고 내린 사실을 알고 곧바로 전화를 걸어 확인하였으나, 대부분 연결이 되지 않자 찾는 것을 포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은 연식 및 모델에 따라 최고 20만 원까지 받고 중국 등지로 팔아넘긴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