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는 29일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채무자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조직폭력배 안모(34)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장모(35)씨가 돈을 갚지 않자 같은 동료 조직원인 강모(33)씨 등 3명과 함께 장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복부를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 일당은 이날 오후 7시쯤 서귀포시 서귀동 동명백화점 앞에서 장씨를 만나자고 유인한 뒤 승용차에 태워 천지연폭포 주차장에 데리고 간 뒤 폭행하고, 인근 편의점에서 구입한 흉기로 장씨의 복부를 한 차례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 일당은 장씨가 의식을 잃자 당황해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10여일 간 입원 후 퇴원한 장씨는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사건 발생 후 몇 달이 지나도 수사가 진척되지 않았다.
경찰은 탐문수사 끝에 지난 16일부터 27일까지 안씨를 시작으로 4명을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은 안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강씨 등 3명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