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보다 더 웃긴 선생님" 소리를 듣는 이완국(49) 교사. 그가 일을 냈다.
'제2회 대한민국 스승상'(교육부·한국교직원공제회·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주최)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은 것이다.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인정받은 그는 제2회 '대한민국 스승상'을 통해 옥조근정훈장을 받는다.
그는 레크리에이션 1급 강사, 웃음치료사 1급 자격증 등 초등교사에겐 어울리지 않는 자격증도 갖고 있다.
아이들은 “우리 선생님은 정말 웃기는(?) 선생님이에요.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배꼽도 잃어버려요” 라고 말한다.
선생님이 좋아서일까? 연중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 날이 드물다. 물론 선생님도 그렇다. 학교를 놀이터 삼아 그저 마음껏 뛰논다. 수업 시간에 다 같이 차를 우려 마시기도 하고 찻잎이 모자랄 땐 약초를 따러 오름도 오른다.
학교가 유명세를 타며 학생 수가 늘었지만 전교생은 그래도 아직 60명이 고작.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함께 수업하는 시간이 많다.
더럭분교는 분교여도 승진 가산점이 없다. 한 학교에 최대 4년 근무가 가능하지만 학부모들이 교육청에 편지를 보내 더 근무할 수 있도록 그를 붙잡았다. 그의 교육 철학이 언론을 통해 널리 퍼지면서 요즘은 강사로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교사는 1988년 5월 경기도 양수초등학교를 시작으로 현재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장 교사로 재직중이다. 25년을 교직에 몸담은 그는 "'교사는 하늘이 내려준 직업'이라는 생각으로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초임 발령부터 아이들에게 풍물과 승무북을 가르쳐 어린이들의 소질 계발과 전통문화 계승에 노력해왔다. 현재 더럭분교장 어린이들의 승무북가락 연주실력은 각종 매스컴을 통해 소개돼 전국 규모의 행사 등에서 연주활동을 하는 등 마을의 자랑거리다.
그래선지 폐교 위기에 놓였던 학교는 현재 6학급 60명의 분교장으로 규모가 커졌다.
시상식은 오는 29일 The-k 서울호텔에서 열린다. 훈장과 인증패,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