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무형문화재 제14호인 제주도옹기장 고원수 기능보유자가 지난 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씨는 19세 때인 1949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산물동산에서 박시행 선생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처음 옹기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1969년까지 꾸준히 활동했다.
옹기 사용이 점차 줄어들자 잠시 일손을 놓았지만 1994년부터 다시 제주도예촌에서 도공으로 활동했다. 고씨는 제주전통도예학회 부회장과 제주전통옹기전승보존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옹기 성형을 했던 초창기 도공 중 솜씨가 빼어나고 성실한 성품으로 최고의 도공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2011년 무형문화재 제주도옹기장 도공장으로 인정됐다.
당시 굴대장 고홍수, 도공장 신창현, 불대장 강신원, 질대장 이윤옥씨가 함께 제주도옹기장으로 인정됐다. 하지만 고홍수 굴대장은 지난해 별세했다.
지난해엔 제주 전통옹기의 보존 전승을 위해 고원수씨와 함께 활동했던 백도현·부창래·이전강·강창보·고달순씨와 젊은 기능인인 허은숙씨가 전수교육 조교로 선정돼 옹기 작업 및 활발한 전수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빈소는 부민장례식장. 발인은 12일이다.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선영에 안장될 예정이다. 연락처는 고용봉 010-4941-5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