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졸속 시뮬레이션 검증 멈춰야"

  • 등록 2013.01.17 15: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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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책회의 등 대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서 시위

 

강정마을회,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회원 10여명은 17일 대전 유성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졸속으로 추진하는 제주해군기지 3차 시뮬레이션 검증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차 시뮬레이션에서 정부 편향적인 전문가로 구성된 검증단이 부정확한 자료를 사용해 선박의 항로 이탈 가능성을 인위적으로 최소화했다"며 "이번에도 항로주변 수심, 조류, 풍속 등에 새로운 입출항로 법선(30도)이 아닌 기존 항로 법선(77도)에 따른 수치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뮬레이션 중인 새로운 입출항로는 천연기념물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 지역을 지난다"며 "자연환경의 훼손 가능성은 아랑곳없이 시뮬레이션을 졸속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도는 정부와 공동으로 검증단을 구성, 17∼18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제주해군기지(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에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의 동시 접안이 가능한지를 검증하는 시뮬레이션 검증 작업을 시행한다.

 

시뮬레이션은 풍속 27노트, 서측 돌제부두 조정, 남방파제 선박계류, 예인선 2척 사용 조건으로, 좌현·우현으로 접안하는 2개 케이스에 대해 정부와 제주도가 추천한 도선사가 상호 교차방식으로 주간과 야간에 모두 16차례 진행된다.

 

한국항해항만학회 이동섭 회장을 책임연구원(팀장)으로 하고 정부와 제주도가 각각 추천한 연구원 2명, 도선사 4명으로 구성된 시물레이션 시현 TF팀이 시현을 직접 수행한다.

 

제주도는 김길수 한국해양대교수와 부산도선사협회 소속 도선사 2명을 추천했다.

 

국방부와 제주도 관련 전문가와 공무원은 동수로 참여해 시뮬레이터 변수값 확인, 시뮬레이션 운항자 평가결과 확인, 시뮬레이션 후 의견 제시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시뮬레이션 시현 후 시현 TF팀 연구원들이 결과 보고서를 작성해 오는 31일 제주도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여야는 제주해군기지 올해 예산안(2천9억6천만원)을 원안대로 통과시키는 대신 ▲군항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우려 불식 ▲15만t급 크루즈 선박의 입항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 ▲항만관제권, 항만시설 유지·보수 비용 등에 관한 협정서 체결 등 3개항을 70일 이내 조속히 이행해 그 결과를 국회에 보고한 후 예산을 집행하도록 했다.

 

임성준 기자 chej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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