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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선더스의 제주 삶 이야기(6)-A grandma and her ocean

제13회 제주여성영화제에서 해녀의 다른 면을 보여준 한 애니메이션

 

제주 해녀 다큐멘터리는 이미 많이 있어서 강희진과 한아렴 감독은 다른 방법으로 접근 했다. ‘할망바다’를 제목으로 한 78살 해녀의 인터뷰를 애니메이션으로 변화시켰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좋을 만한 소재가 많더라고요.” 강 감독이 말했다. “그 영상들은 해녀할머니의 한(恨)을 많이 강조해요. 우리는 해녀 할머니들을 자기 일을 가진 멋진 여성으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파트너인 한 감독이 설명했다.

 

제13회 제주여성영화제는 9월 20일부터 9월 23일까지 설문대 여성문화센터에서 개최됐다. 여기에 ‘할망바다’는 30개의 다른 영화와 같이 참여했고 1,000여명의 관객이 영화를 봤다.

강 감독과 한 감독은 ‘할망바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해녀의 삶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가장 인정받고 싶었던 관객이 제주도민들이었는데, 운 좋게 개막작으로도 걸어줘 정말 좋은 경험이 됐다”고 강 감독은 좋아했다.

 

강 감독은 “한 해녀의 TV다큐멘터리에서 해녀의 모습은 굉장히 힘들고,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어머니로 보였다”며 “‘자기 일을 즐기는 해녀로 재밌게 영상을 만들어보자’고 마음을 먹고 제주도 내려와 촬영을 하게 됐다”고 했다.

 

두 감독은 제주도에 내려와 영상을 촬영하며 한 달 동안 해녀와 같이 살았다. 거처와 음식도 무료로 제공받았다. ‘고등어 포장과 횟집’일을 도우며 촬영을 하게 됐다. 그렇게 영상을 촬영하고 1년 반 동안 ‘할망바당’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제작했다. 해녀 연구, 제주도 방문, 애니메이팅과 편집을 통해 작품을 완성했다. 마침내 작품은 개봉됐다.

 

관객들 중에는 외국인들도 있었는데 외국인들은 해녀의 ‘물질’에 대해 자세히 알기를 원했다. 바다에서 공기탱크를 사용하지 않는 해녀에 대해 한 감독은 “‘세계에 얼마 없는 매우 인상적인 직업이라 한국에 이렇게 멋진 직종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내게 알려줬다.

 

이런 의견에 대해 강 감독은 “한국의 제주도에는 좀 특별한 여성 잠수부라는 사회가 있고, 환경 파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해녀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기회가 되면 해녀들이 사라지기 전에 제주도에서 ‘물질’체험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외국인이어도 상관없다. 와서 배우면 너도 해녀, 해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번 오게 되면 제주도와 사랑에 빠져 다시 못 떠날 수도 있다는 경고를 하고 싶다”며 강 감독은 진지한 농담을 했다.

 

한 여성이 제주도에 와서 제주도와 사랑에 빠져 아직 안 떠나고 살고 있다. 그녀의 이름은 지니 한, 제주여성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로 다른 자원 봉사들과 같이 동참했다. 외국인들의 그 축제에 진짜 참여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제주 축제에 가면 한국어만 사용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내용 잘 이해 할 수 없다.

 

반면에 이 축제의 영화들은 영어 자막을 통해 소통의 문을 열어줬다. 영화가 끝난 다음에 ‘감독과의 대화’ 코너가 이어졌는데 지니 한이 통역을 했다. 여성영화제에 참석한 40~50명 외국인들은 너무 감사해 했다. ‘할망바다’ 내용을 잘 이해 할 수 있었다.

 

지니 한에 따르면 “할망바다”는 잘 만들어졌고, 심금을 울리는 다큐멘터리라고 평가했다. “해녀를 다룬 영화를 제주여성영화제 쇼 케이스로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게 뭐가 있겠어요?” 특히 이 두 가지 이유(잘 만들어졌고, 심금을 울리는 영화) 때문에 심사위원들은 만장일치로 ‘할망바다’를 이번 영화제의 수작으로 선택했다.

 

“제주도민들이 공감을 안 하거나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걱정하던 강과 한 감독은 안도했다.

 

 

A grandma and her ocean
Animation short offers another haenyo perspective at 13th Jeju Women's Film Festival

 

With so many documentaries about Jeju's women-divers already in existence, film makers Kang Hee-Jin and Han Ah-ryeom decided to go for a different approach with the documentary they created.
Titled “Grandma Ocean,” their five minute short transformed the interview experience of one 78-year-old haenyo from film form into animation form.
“The haenyo were good material for making animation,” says film-maker Kang.
“The other kind of documentaries emphasize 한(恨) or 'deep resentment' of the haenyo a lot,” her partner, Han explains. “For us, we wanted to show haenyo as a lovely career woman who have their own professional job.”
“Grandma Ocean,” joined some 30 other films and 1,000 participants at the 13th Jeju Women's Film Festival from Sept. 20 through to Sept. 23 at the Seolmundae Women's Cultural Center in Sin Jeju.
According to Kang and Han it was a festival at which they both wanted to showcase their documentary.
“We really wanted to be acknowledgedby the Jeju people and luckily we were chosen by the Jeju Woman's Film Festivalanfilm,” Kang says. “We really feel gratitudethis happenedto us and it was a fabulous experience.”

 

According to Kang the idea for the documentary sprang from watching a haenyo documentary on television.
“That documentary described haenyo as a mother who is working really hard and sacrificing themselves for the family. So I supposed I could make a film about haenyeo with joy. I can find some fun with them even though they became a haenyo forced by fate to feed a family”.
Decamping from the mainland to shoot the documentary Kang and Han stayed with a haenyo in town for a month. They were even provided with accommodation and meals free of charge. “I helped them fish packing or serving in a sushi restaurant while I stayed,” Kang says.
In all it took one-and-a-half years to complete everything. From research, to visiting Jeju, animating, and then editing before the final release for an audience to see.
The audience here on Jeju also included a healthy mix of foreigners.
Han asks them to appreciate the haenyo 'mul-jil' or actions in the water which is not like diving with oxygen bottles. “Not many countries have this kind of job. I would like to everyone to know that we have this kind of cool jobKorea,” she explains.
“If you have any chance toto Korea, and get a chance to come to Jeju
please have an experiencethe haenyo because not many young people want to become a haenyo as in the old days and destruction of the environment is getting worsetime goes by,”

 

☞짐 선더스(Jim saunders)는?

= 제주가 좋아 제주사람과 결혼하고 제주를 삶의 터전으로 사는 영국인이다. 그의 고향은 영국 버밍험 근처의 ‘맨스터’(Mancetter)라는 작은 시골마을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넓은 세상을 알고자 세계여행을 기획, 첫 도착지로 대한민국을 선택했다. 그런데 이젠 세계여행을 접고 제주사람으로 살아가려 하고 있다. 제주의 자연이 너무도 좋고, 제주의 문화가 마음에 쏙 들어서다. 그래서 지금은 한국사회와 한국어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 또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참여하고 싶어 한다.

 

2008년부터 제주에서 살면서 외국인들에게 제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제주라이프’(Jeju Life)라는 영어잡지를 매월 발간하기도 했다. 지금도 제주의 곳곳을 다니며 제주의 숨겨진 이야기를 홈페이지(www.jimsaunders.info)를 통해 알리며 제주의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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