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가을에 만난 노꼬메오름. 제주시 애월읍 소재 한라산 중턱에 있다.

 

제주에 내려와서 그동안 시간만 되면 오름을 올랐지만 제주 동부지역 오름이 대부분이었다. 서부지역 오름은 궷물오름, 새별오름, 느지리오름 정도에 불과했다.

 

동부지역 오름을 자주 찾은 것은 새벽 여명과 일출을 담기 위함이었다. 서부지역에서 일몰을 찍을 때는 바닷가를 갔던 기억 밖에 없다.

 

하지만 가을이 되니 자꾸 서부지역 오름이 끌린다. 어느 날 해가 지기 전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는 노꼬메오름을 오르게 됐다.

 

다랑쉬오름이 ‘오름의 여왕’이라면 노꼬메오름은 다랑쉬오름과 맞먹을 정도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오름이다.

 

노꼬메오름 입구에 오후 5시30분경에 도착했다. 부랴부랴 장비를 챙기고 오름 정상을 향해 발을 내디뎠다. 처음에는 입구부터 산책하는 기분으로 갔다가 오르는 길이 꽤 가파르다.

 

정상에 다다르기 전 우거진 수풀이 걷혀진 순간 나타난 풍광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구름사이로 보이는 한라산 정상과 남부와 서부지역의 산방산, 마라도, 비양도, 차귀도까지 모두 보였다.

 

해가 점차 지면서 마침 구름이 막 걷혔다. 저녁노을에 물든 한라산 정상을 담을 수 있었다. 정상주변에 억새들이 바람에 춤을 추었다. 또 불타는 노을을 만끽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가을 종합선물세트다.

 

억새가 무르익고 단풍이 물들어가는 이 가을이 가기 전, 여기 노꼬메오름은 꼭 한번 찾아가보길 권하고 싶다.

 

 

 

 

 

 

 

 

 

 

     
 
현봉준은? =

제주에서 태어나 대학을 마치고 아시아나 항공에서 일했다. 일본노선을 담당하는 직원으로 9년간 생활했다.

그러나 뜻한 바 있어 항공사를 그만 두고 일본·미국에서 잠시 체류했다. 이어 러시아의 사할린에서 여행관련 일을 맡아 보기도 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 내고, 서울에서 치킨사업도 해봤다.

 

그러던 그는 지금 다시 고향이 좋아, 제주의 자연이 좋아 올 연초 제주로 새 삶의 둥지를 틀었다. 제주시의 한 도시락·뷔페 음식점의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소싯적부터 손에 익힌 카메라 렌즈를 통해 제주의 풍경을 다시 보고 있다.

 

“이제 어머니의 땅을 다시 찾았다”며 그는 반색하고 있다.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