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임신의 확인에 대한 주제로 설명했다. 즉 임신의 확인은 아무리 빨라도 소변임신테스트기나 초음파검사 통해서 관계 후 2-3주는 지나야 함을 설명했다.

이번 시간에는 임신이 확인되었다면 임신주수를 어떻게 결정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임신주수의 확인은 크게 다음과 같이 3가지의 경우로 나누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1.생리주기가 28일로 규칙적인 여성
2.생리주기가 불규칙적이거나 수유 중에 임신이 된 여성
3.임신 중반기에서야 임신임을 알게 되었으나 생리일을 기억 못하는 여성

생리주기가 28일로 규칙적인 여성에서의 임신주수의 결정

가령 생리주기가 28일로 일정한 A여성이 1월 1일에 생리를 시작하였다면 배란일은 생리 시작 14일경인 1월 14일이 되며, 다음 생리예정일은 1월 28일경이 된다.

만약 A여성이 배란기에 성관계를 가졌고 1월 28일에 예정된 생리가 없어서 생리를 기다리다가 생리 예정일을 일주일 넘긴 2월 4일에 소변임신테스트기 통해서 임신을 확인하였다면 이 A여성의 경우 임신주수는 몇 주일까?

많은 여성들은 이 경우 임신주수를 3주라고 생각한다. 즉 1월 14일이 배란기였기 때문에 성관계를 가져서 수정된 시점을 임신의 첫날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임신주수의 결정은 마지막 배란시기(수정시기)가 아닌 마지막 생리 첫날을 기준으로 하게 된다.

따라서 A여성의 경우 생리예정일에서 일주일 후에 임신을 확인하였다면 임신 주수는 5주가 되는 것이다.

요약하면 생리주기가 28~30일 정도로 규칙적인 여성의 경우 임신을 확인하였다면 임신주수는 마지막 생리 첫날을 임신 첫날로 계산하면 되는 것이다.
 

생리주기가 불규칙하거나 수유 중에 임신이 된 여성에서의 임신주수의 결정

가령 생리주기가 아주 불규칙적인 B여성이 임신이 되어서 산부인과를 방문했거나, 출산 후8개월 동안 모유수유를 지속적으로 하는 C여성이 우연히 임신임을 확인해서 산부인과를 방문하였다면 이 B와C 여성의 경우 임신주수를 어떻게 결정할 수 있을까?

이러한 여성들은 위에서와 같이 마지막 생리 시작일을 기준으로 임신주수를 결정할 수는 없다.

이러한 여성들은 임신임이 확인되었거나 임신가능성이 있다면 가능한 일찍 산부인과를 방문해서 초음파검사를 통해서 임신주수를 결정해야 한다.

즉 초음파 사진의 경우처럼 임신낭의 크기나 태아(배아)의 길이를 측정해서 임신주수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위와 같이 초음파를 통해서 임신낭의 크기를 측정하거나 태아의 길이를 측정함으로써 임신주수를 결정하게 되면 실제 임신주수에서 수일 정도의 오차 범위를 가지고 임신주수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초음파 통해서 임신주수를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임신 12주 이전에는 산부인과를 방문해야 한다.

따라서 생리주기가 불규칙적인 여성이나 모유수유중인 여성에서 임신의 가능성이 있다면 가능한 일찍 산부인과를 방문해서 초음파를 통해 임신주수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반기(13주 이후)에서야 임신임을 알게 되었으나 마지막 생리일을 기억 못하는 여성에서의 임신주수의 결정

가령 D여성이 생리가 워낙 불규칙해서 임신임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다가 혹시나 하는 생각에 산부인과를 방문해서 확인한 결과 임신첫분기(13주)가 이미 지난 정도의 태아크기를 보였다면 이 D여성의 경우는 임신주수를 어떻게 결정할 수 있을까?

D여성의 경우는 임신주수를 정확하게 추정하는 것은 실제로 불가능하다.

이러한 경우 초음파를 통해서 아기의 머리, 아기의 복부둘레, 아기의 허벅다리길이를 측정해서 이 3부위의 크기를 종합해서 임신주수를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 임신주수와 1-3주 정도의 오차를 보이게 된다.

이러한 큰 오차 때문에 임신중반기 이후에는 초음파 통해서 임신주수를 결정하는 것은 신뢰도가 매우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가능하면 조기에 산부인과를 방문해서 임신주수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중반기의 초음파검사는 임신초기에 결정한 임신주수와 비교해서 아기가 제대로 성장하고 있는지를 비교하고, 기형을 발견하는데 의미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