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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확인 나서면서 ‘범행 부인’…피해자 동생 “왜 죽였나”

 

올레길 40대 여성 관광객 살해 용의자 강모(46)씨는 자신이 직접 살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4일 오후 1시10분께 강모씨가 범행을 했다는 말미오름에서 알오름 중간 지점은 물론 숨진 A씨(40·여)의 시신이 발견된 말미오름(두산봉) 주변 대나무밭 등지에서 현장 확인을 벌이기 위해 강씨와 함께 경찰서를 나섰다.

 

강씨는 경찰서를 나서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의 진술을 번복했다.

 

강씨는 당초 경찰에서 “A씨를 목졸라 살해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는 “살해할 이유가 없었다. 손도 안댔다. 인기척에 (A씨가)소리 지르면서 신고한다고 했다. (A씨가)신고를 하더라. (A씨와)거리가 있었고, (A씨를)강간 한 적도 없다. 그런데 (A씨가)신고를 했다. 내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누범기간이라서 놀라서 (A씨에게)핸드폰을 달라고 한 것 밖에 없는데 (A씨에게)도망가면서 얘기했다. (A씨가)놀라서 쓰러지고, 그 상황에서 나중에 보니까 죽어있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손목을 자른 이유에 대해 “피해자 가족에게 시체를 돌려줘야 할 거 아닙니까. 주소를 찾으려고 생각했는데 신분증이 없어서 찾을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수십 명의 기자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특히 이날 A씨의 동생이 강씨에게 “왜 (누나를) 죽였냐. 왜 죽였냐고”라며 울분을 토하며 소리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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