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김대용의 아! 이슬람(2)-이슬람 알기 두 번째 이야기

     
 
우리와 다른 문화권의 생활양식과 의식구조를 이해하는 건 사실 세계시민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 소양이다. 이슬람 문화권은 지구상 최대의 거대한 종교 문화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으며, 서구 기독교 문화권과 대등한 세계사의 주역이다. 지구촌 인구의 4분의 1이나 되는 이슬람 세계의 이해 없는 국제화 세계화는 허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이슬람 이야기] 1편에서 거론했던 바다.

 

이슬람 세계는 만민평등, 평화와 형제애를 지향하는 이슬람이란 종교를 신봉하는 종교 문화공동체다. 57개국이 이슬람국가이며 무슬림(Muslim: 아랍어로 이슬람 신자를 통칭한다)수는 무려 16억 인구나 된다. 이들은 특유의 응집력으로 의식주와 관혼상제의 의식을 공유한다. 흔히 지구촌 3대종교인 기독교·불교와 더불어 지구촌 최대의 종교공동체인 것이다.

 

우리네 생활 중에 유교의 가르침이 관습화 되어 관혼상제의 근본을 이루는 것보다 더 깊게 이슬람은 일상생활에 녹아있다. 그런 무슬림들이 생활 패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삶의 방법과 가치관을 규정하는 ‘이슬람’이란 종교의 이해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는 관습화된 생활종교로서 그들이 일상생활에 그대로 깊게 뿌리 내렸기 때문이다. ‘라이프 스타일’은 모두 이슬람에 근저를 두고 있다는 것이 과언이 아니다.

 

반도국, 특히 분단국의 특성상 어느 한 쪽의 문명에만 귀 기울이다 보니 기독교적 문명사관에 의한 세계사 교육, 서구의 통신·미디어를 통해서만 접하는 외신을 보고 들은 우리는 사실 편향적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슬람 세계에 대한 이해의 뿌리는 구조적으로 오해와 편견으로 투영될 수 밖에 없다.

이슬람을 믿는 신자를 통칭하는 아랍어 ‘무슬림’의 의식구조와 생활관습이 뿌리는 종교적 가르침을 기반으로 한다. 무슬림들은 이슬람을 규정하기를, ‘인간이 신에게 완전히 복종하고 현세와 내세에서 신이 가르치고 인도해 준 생활양식을 그대로 따르는 종교’라고 본다. 따라서 이들에게 이슬람은 종교인 동시에 생활 그 자체다. 단순한 신앙체계만을 일컫는 용어가 아닌 것이다. 이슬람은 종교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인간 활동 전체를 포함하는 생활 그 자체다. 이슬람은 종교와 세속 모두를 포함하는 신앙과 실천의 체계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슬람교보다 이슬람이라는 용어가 더 정확하다.

 

전세게 무슬림 공통의 인사말은 ‘쌀람 알레이꿈’(그대에게 평화가!) 이란 아랍어다. 형제애와 평화를 내세우는 이슬람 세계에 대해 기본적으로 이해해야 될 개념이다.

 

우리나라에선 아랍. 중동. 이슬람이란 단어가 거의 동의어처럼 쓰여진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아랍이란 아랍어를 국어로 사용하고 이슬람을 국교로 정한 나라들의 집합체를 의미한다. 언어․정치적 개념의 국가 집단이다. 아랍세계에 속하는 국가들은 아랍 연맹(Arab league,1942년 결성)에 속해 있는 22개국으로 인구는 약 2억이다. 아랍세계로 분류되는 국가에는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팔레스타인,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 에미레이트, 오만, 예멘(남북예멘 1991년 통합), 이집트, 수단, 지부티, 소말리아, 리비아, 튀니지, 알제리, 모로코, 모리타니아, 코모로스 등이 포함된다. 이들 국가는 아랍반도 서남아시아와 지중해연안 북아프리카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지정학적으로 이 지역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대륙을 잇는 교량의 역할을 했다.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 중 황하문명을 제외하고, 3개 지역 즉 나일강과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인더스강 유역문화 등 인류문명의 서막을 연 역사를 지닌 곳이다. 동·서양을 잇는 교두보이며 특히 세계 3대종교 중 기독교·이슬람교 등의 발상지다.

 

현재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예루살렘은 이슬람교 기독교 유태교 공통의 성지란 사실도 흥미롭다. 기독교 유적인 통곡의 벽과 베들레헴은 물론 이슬람의 유적지인 알 악사 모스크 등이 산재하며 이들 종교를 믿는 순례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기도 한다. 그들의 정신적 요람으로 영원히 기억되는 곳이며 중세에는 유럽 르네상스 문명 태동의 도화선이었던 사라센 문명이 시작된 곳이다.

이 지역의 면적은 1천58만6000㎢나 된다. 이란·터키·팔레스타인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농경작을 시작한 지역이다. 하지만 경작이 가능한 면적은 전체 땅에서 5~7.5% 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 불모의 황야와 사막지대다. 석유로 이름난 곳이지만 아랍의 자연자원은 세계의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빈약하다. 극소량의 석탄과 동 등 철광석을 제외, 별 자원이 없다. 다만 ‘검은 황금’이라 일컫는 석유자원의 보고다. 그래서 “아랍은 석유의 산물이다”란 말까지 나온다. 하지만 아랍국가 중 산유국은 14개국에 불과하다.

 

산유국 비산유국이 차이는 있어도 경제적으로 후진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산유국의 경우도 국가경제를 전적으로 석유산업에 의존하는 단순경제체제로 석유가 없었다면 이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버림받는 낙후된 지역이었을 것이다. 이들 아랍 국가들은 터키를 제외한 전 국가가 18세기 이후 공통적으로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서구 강대국의 식민지 또는 통치령에 묶여 있다가 험난한 민족독립 투쟁과정을 거쳤다.

 

 

굴종과 저항으로 이어진 역사적 교훈이 1970년대 국제 정치무대에서 비동맹국가에 대한 절대 중립주의로 나타났고, 이후 아랍진영 국가들이 국제적 지위가 격상되면서 마침내 자원 무기화 정책인 석유파동으로 표출된 것이다.

 

아랍어를 공용어로 쓰며 이슬람교를 국교로 쓴다. 이질적인 고유 문화권을 흡수 결속하여 ‘아랍 형제국’이란 테두리에 묶은 것이 흔히 회교, 무슬림교, 마호멧교 등으로 잘못 알려진 이슬람이란 종교다.

 

☞김대용은? =제주 출생. 용인대와 경희대학원을 나와 국립 카타르 대학교의 이슬람법대에서 수학했다. 제주대 관광개발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제주한라대에서 관광중국어통역과 교수로 있다. 카타르에서 체류하던 12년간 카타르 경찰학교 교수와 유도대표팀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다. 메카·메디나를 비롯해 이집트·요르단·이스라엘 등 이슬람세계 90여 개국 320여개 도시를 여행했다. 현재 한국 이슬람중앙회 이사, 한국 카타르 친선협회 이사(사무국장).국가 대 테러 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