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Joins=뉴스1]

 

김 회장 체포 당시 5만원권으로 1200만원 소지…수사진들, 낚시꾼과 선원으로 위장하며 '잠복'

 

6일 영업정지된 미래저축은행의 김찬경 회장(55)이 저축은행 부실수사와 관련해 출국 금지된 이후인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으로의 밀항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경찰청은 6일 김 회장과 밀항을 주선한 이모씨(53) 등 모두 5명을 지난 3일 오후 9시께 경기 화성 궁평항 선착장과 어선에서 밀항단속법 등의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해경 외사과는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저축은행 고위급 관계자가 부실저축은행 관련 수사를 받거나 수배돼 밀항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추적 끝에 밀항 전 김 회장을 체포했다고 한다. 

 

체포 당일인 3일 이씨 등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밀항 알선 일당이 화성 궁평항으로 이동하는 것을 포착한 해경은 사전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선착장에서 잠복하다 김 회장 등이 어선에 오르는 것을 확인 후 이들을 붙잡았다. 

 

해경 외사과 직원 10여명은 이날 오후부터 낚시꾼과 어선 선원 등으로 위장해 밀항 알선책들의 눈을 속였다. 밀항을 의뢰한 저축은행 고위 관계자를 잡기 위한 작전이었다. 

 

잠복 끝에 밤 9시께 밀항을 의뢰한 김 회장이 배에 오르자 어선과 선착장에서 동시 체포 작전을 벌였다. 선착장에선 알선책 2명을 붙잡았고 배에선 김 회장 등 3명을 체포했다. 

 

해경 관계자는 "첩보를 입수할 당시에는 저축은행 고위 관계자가 밀항을 시도한다는 정보만 입수돼 그 사람이 김 회장이라는 것은 체포 이후 조사과정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해경에 따르면 체포 당시 김 회장은 알선책 오모씨(49)와 함께 어선 선실에 숨어있다 잡혔다. 당시 그는 점퍼차림의 간편복장으로 운동화를 신고 있었고 현금 1200만원(5만권)과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 

 

김 회장은 체포시 별다른 반항은 없었다고 한다. 김 회장은 이후 해경 조사과정에서 "밀항을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라며 "그냥 배에 탔을 뿐"이라고 진술, 밀항 혐의를 부인했다. 

 

해경은 5일 오후 6시께 김 회장의 신병을 부실저축은행 수사를 맡은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으로 넘겼다. 

 

해경은 김 회장과 함께 붙잡힌 이씨 등 4명에 대해서는 밀항단속법 위반으로 이르면 6일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 같은 김 회장의 체포과정에는 금융감독원의 공조도 중요한 단서가 됐다. 

 

김 회장이 밀항을 시도한 이날 오후 미래저축은행에 파견 근무 중이던 금감원 직원은 미래저축은행의 자금이 비는 걸 발견했다. 

 

이후 이 직원은 해당 자금 인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김 회장과 은행 임원진 등을 수소문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때문에 금감원은 이들이 도주할 수도 있다고 판단해 수사기관에 이 같은 정황을 알렸고 수사에 도움을 줬다고 한다. 

 

한편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 회장은 3일 오전 밀항을 시도하기에 앞서 130억원은 현금, 70억원은 수표로 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이날 수표 70억원은 다시 예금하고 나머지 현금은 지인 등에게 분산 보관하도록 조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