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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세대 야생서 나고 자란 3~4마리 군집개체 ... 사람.가축.야생동물 지속 피해

 

제주 중산간지역에 무리를 지어 몰려다니는 야생 들개가 약 2000여마리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지난 4월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벌인 ‘중산간지역 야생화된 들개 서식 실태조사 및 관리방안’ 용역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용역은 제주 중산간지역에 무리지어 배회하는 야생 들개에 의한 인명사고 및 가축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들개 서식 실태조사를 통한 적절한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도는 제주대 산학협력단과 협약을 맺고 약 8개월간 야생동물구조센터장(윤영민 교수)을 중심으로 현장조사 및 설문조사, 전문가 협조 자문 등을 얻으며 용역을 벌였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야생 들개는 유기 또는 유실에 의해 사람의 손길에서 벗어나 산과 들에서 생활하고 번식하는 야생화된 개로 정의됐다.

 

대부분의 들개는 집에서 나온 떠돌이 개가 아닌 장기간 여러 세대를 거쳐 야생에서 나고 자라면서 군집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번 용역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약 2000여 마리의 야생 들개가 제주 중산간 지대에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4년간 도내 중산간지역(해발 300~600m)에서 포획된 유기견은 ▲2017년 243마리 ▲2018년 416마리 ▲2019년 453마리 ▲2020년 524마리 등 모두 1636마리다. 

 

야생화된 들개는 생태계 상위포식자가 전무하다. 1년에 2번 번식하고, 한번에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는 등 번식률이 높다.

 

 

지역 환경변수까지 고려하면 산림지와 초지가 접한 제주 중산간 지대에 1626~2168마리의 야생 들개가 높은 확률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보통 들개가 3~4마리 군집생활을 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향후 개체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야생 들개가 사람뿐만 아니라 최상위 포식자로서 소, 닭 등 가축과 노루 등 야생동물에게도 지속적인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들개로 인한 가축피해는 ▲2018년 10건 ▲2019년 10건 ▲2020년 11건으로 매해 꾸준했다.

 

해당기간 가축피해 규모는 닭, 기러기, 오리, 소 등 1052마리다. 이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만 닭 85마리, 한우 1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용역 결과, 야생 들개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전 방지대책과 함께 현재 서식하고 있는 들개에 대한 관리방안이 병행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사전 방지대책으로는 유기견이 들개화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유기·유실 발생을 위한 동물등록제 및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중성화 수술 지속 확대 등이 제시됐다.

 

현재 서식하고 있는 야생 들개에 대해서는 제주지역 실정에 맞는 관리방안 접목 및 유해야생동물 지정여부에 대한 법적 검토 등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도는 용역진에서 제시한 중산간 야생 들개 관리방안 용역 결과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충효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중산간 야생 들개에 대한 적절한 관리방안을 마련해 도민들의 불안감 해소 및 안전사고 사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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