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 더 나왔다. 서울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오기 전 제주로 와 확진 판정을 받은 입도객의 가족이다.
제주도는 지난 23일 하루 동안 모두 1226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 이중 2명이 확진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3일 오전 11시10분경 1명이 확진된데 이어 오후 5시 이후 1명(제주 563번)이 더 나왔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모두 563명으로 늘었다. 올들어 제주에서는 모두 14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달에만 4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환자 수는 2.14명(2.17~23, 15명 발생)으로 전일 2명(2.17~23, 14명 발생) 보다 소폭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2명 중 1명(제주 562번)은 감염경로를 확인 중이다. 또 다른 1명(제주 563번)은 자가 격리를 앞두고 진행한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562번 확진자는 다른 지역을 방문한 이력은 없지만 수도권을 다녀온 지인 및 가족과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562번 확진자는 지난 18일부터 코막힘과 두통 증상이 나타나 지난 22일 오후 2시경 한국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다음 날인 지난 23일 오전 11시 10분경 최종 확진됐다. 현재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562번 확진자의 감염원을 파악하기 위해 진술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세부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562번 확진자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16명이 접촉자로 분류됐다. 접촉자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접촉자 16명 중 4명은 타·시도로 이관됐다. 제주지역에서는 12명이 격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촉자로 분류되진 않았지만 혹시 모를 감염의 위험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또 다른 12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562번 확진자에 대한 세부 동선이 추가 확인되면 접촉자를 분류하고 방문지에 대한 방역소독을 진행할 방침이다.
563번 확진자는 지난 9일 확진된 서울 중랑구 확진자 A씨와 제주 540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지난 23일 오후 7시 50분경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았다.
A씨가 지난 8일 수도권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 후 결과를 확인하기 전인 지난 9일 가족 등 일행 5명과 함께 제주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제주로 온 뒤에 확진 통보를 받게 되자 함께 입도한 가족 5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540번 확진자가 발견됐다. 음성판정을 받은 나머지 가족 4명이 도내 한 격리시설에서 격리를 이어가고 있었다.
563번 확진자는 격리 전 받은 첫 검사에서는 음성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격리해제를 하루 앞둔 지난 23일 오후 2시경 제주시 동부보건소에서 시설을 방문해 진행한 검사를 통해 최종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현재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확진자 2명이 추가 발생하고 1명이 퇴원함에 따라 24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모두 26명(중랑구확진자 1명, 용산구확진자 1명 포함)으로 파악됐다.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563명 중 1명은 대구로 이관됐다. 538명(사망1명, 이관 1명 포함)은 격리가 해제됐다.
자가격리자 수는 모두 399명(확진자 접촉자 148명, 해외입국자 251명)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