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신간소개] 오동명의 '불멸의 제국' ... 기자가 쓴 역사소설

'새벽 여섯 시, 민영환이 자결한다. 그날 빈소 밖 마당 한쪽 구석에서 온종일 혼자 있던 민영환의 집 하인이자 인력거꾼이 있었다. 그는 그날 밤 가까운 경우궁 뒷산으로 올라가 목을 맨다. 이 죽음은 기껏 역사의, 그것도 극히 일부 역사책에 한 줄로 남았을 뿐이다. 그러나...'

 

'역사는 기록되는 한 진보한다. 잊지 않은 대로 행동하는 한 대한민국은 불멸할 것이다.'

 

이 책 '불멸의 제국'은 일본의 침략에 죽음으로 항거했던 민영환과 갑오년 동학농민운동 당시 탄압을 주도했던 그를 제거하기 위해 하인이자 인력거꾼으로 접근한 동오와의 사이에서 주종 관계를 넘어 서서히 쌓여가는 두 사람의 깊은 신뢰와 내적 갈등을 다룬 역사소설이다.

 

깊은 후회 속에서 백성들을 꺼내려고 애쓰다 결국 자결하고 마는 민영환의 가슴 절절한 아픔과 절실함이 책 곳곳에 묻어나 있다.

 

본문에 등장하는 민영환과 동오, 고종황제, 이토 히로부미 등 주요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뛰어나다.

 

지은이 오동명은 경희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제일기획에서 광고사진가로, 중앙일보에서는 사진기자로 일했다. 충남·전북·제주대에서 언론관련학(신문학개론, 미디어와 정보사회, 포토저널리즘 등)을 강의했다. 제이누리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오동명의 세밀화명상' 등을 연재하기도 했다.

 

현재 전북 지리산 아래 시골에서 아이들과 놀고 책 읽기하며 지내고자 시골집을 개조, 서당(또바기학당) 비슷한 것을 손수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에 낸 책으로는, 『부모로 산다는 것』과 『제주도, 무작정 오지마라』, 강의록 『오동명의 보도사진 강의』, 사진집 『사랑의 승자-김대중, 빛바랜 사진으로 묻는 오래된 약속』, 여행 책 『자전거에 텐트 싣고 규슈 한바퀴』, 아들이 쓴 글에 저자가 꽃그림을 그린 어린이 책 『꽃아 꽃아 이야기를 들려다오』가 있다.

 

필명 '오각형'으로 고양이 관련 책인 『어쩌면 넌 또 다른 사랑일지도』도 냈다. 오래 전에 냈지만 애정을 더 갖고 있는 책으로 『사진으로 세상읽기』(1997년 제30회 한국기자상 수상/출판부문)와 『당신 기자 맞아』(2000년, 제1회 민주언론상 특별상 수상)가 있다. 도서출판 말글빛냄, 1만3800원.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