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들이 생각하는 적정 은퇴 연령은 만 80세 이상이었다.
23일 제주도가 호남지방통계청과 협업을 통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조사한 ‘어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해녀 응답자의 84.4%가 적정 은퇴 연령을 만 80세 이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녀들이 생각하는 적정 은퇴 연령은 이어 만 80~85세 52.4%, 만 85세 이상 32.0%, 만 75~80세 미만 15.2% 순으로 나타났다.
해녀의 연령대가 높을수록 적정 은퇴 연령을 만 80세 이상으로 응답한 비율도 높았다.
만 80세가 되어도 은퇴할 의향이 없다는 해녀들은 73.7%로 나타났다.
은퇴 의향이 없는 주된 이유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일하는 즐거움 때문'이라고 응답한 해녀는 80.6%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생활비에 보탬이 되어서/돈이 필요해서'라고 응답한 해녀는 12.2%, '은퇴수당의 지급기간 또는 지급금액이 적어서'라는 해녀는 4.4%, '은퇴수당이 고령해녀수당과 큰 차이가 없어서'라고 응답한 해녀는 2.8% 순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대에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일하는 즐거움 때문에'라고 응답한 해녀가 가장 많았고 '생활비에 보탬이 되어서/돈이 필요해서'라고 응답한 80세 이상 해녀는 21.2%였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