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주 제2공항 추진 상황을 알리기 위한 홍보 책자와 영상물 배부.노출을 중단했다.
제주도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제2공항 관련 도민의견 수렴과정에서 홍보에 관해 보다 엄밀하게 적정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책자 배포와 영상물 표출을 30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 추진상황에 대해 충분히 알리기 위해 도민에게 관련 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해 왔다"면서 "전광판과 버스 영상, 책자('제2공항 이렇게 추진됩니다') 제작도 그동안 추진해 온 정보 제공의 일환이다. 전광판 홍보는 지난 8월부터 지속해서 추진해왔고 책자도 몇 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민 의견수렴을 앞두고 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특별위원회와의 실질적인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 보다 신중하게 참여하고 향후 원활한 도민 의견수렴 절차를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2공항 건설 여부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를 앞두고 홍보 책자가 발간되면서 ‘관권홍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27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회의에서 송창권(더불어민주당·제주시 외도·이호·도두동) 의원은 "도민과 찬성·반대 단체 모두 정책 주체로 제주도가 한쪽 편을 드는 입장이 되면 안 된다"면서 "찬성이나 반대 단체가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홍보할 기회를 주고, 찬반 활동을 못 하게 막는 경우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제주도가 도민의견 수렴 여론조사를 앞두고 관권을 동원한 성산 제2공항 여론 홍보전에 나섰다"면서 "원희룡 지사는 당장 부당한 관권홍보를 중단하고 도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하면서 제주도청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