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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에서 제주도 홍보행태 질타 ... "관제 여론몰이 하나?"

 

제주도가 제주 제2공항 홍보 책자를 배포하고 버스 등을 통해 제2공항 관련 영상을 내보내자 제주도의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여론조사를 준비하면서 제2공항 홍보에 나서 관제 여론몰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제주도가 제2공항 찬성 측은 생업으로 바쁘기 때문에 제2공항 홍보에 제주도가 나서고, 제2공항 반대 측은 프로나 다름없다는 식의 발언을 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27일 제389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회의를 통해 제주도 도시건설국과 교통항공국, 공항확충지원단 등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했다. 

 

이 자리에서 송창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외도·이호·도두)은 이상헌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을 상대로 최근 제주도가 배포한 제2공항 관련 책자에 대해 질의했다. 

 

앞서 제주도는 '제주 제2공항 이렇게 추진됩니다'라는 약 50페이지 분량의 책자 약 2만부를 발간, 행정기관과 민간단체 등에 배부했다. 이 책자에는 제주에서의 공항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이유와 현 제주공항 확충이 적절하지 않은 이유 등이 담겼다. 

 

송 의원은 먼저 "책자를 제주도 모든 부서에 배부하고 있고 읍·면에도 배부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제주공항 인프라 범도민추진위원회(제2공항 찬성단체)에는 무려 5000부가 배부됐다. 마치 가서 많이 홍보를 해달라고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다른 곳은 20부에서 50부만 배부되고 있다. 

 

송 의원은 "제주도가 참 의심스럽고 너무 노골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송 의원으 이어 현재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공동으로 제주 제2공항의 찬반 등을 묻는 여론조사를 준비하고 있음을 꼬집으며 "의견수렴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돼야 인정이 되는데, 관권이 개입해서 찬성으로 유도해 나가고 여론을 조작하면 여론조사 결과를 누가 인정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 배부돼 있는 책자를 다 회수해서 관권개입 느낌이 들지 않도록 공정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단장은 "여론조사의 형식과 방법은 객관적이어야 하지만 사실 제주도가 제2공항 추진 입장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며 "그리고 어느 정책이든 기본적인 사실관계 확인은 필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책자를 배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에 "지금 여론조사를 해야할 시기가 다가오니 재빠르게 홍보도 하고 여론을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이런 것이 아닌가"라며 "그래서 의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 단장은 "지금까지 저희가 제2공항에 대해 알리는게 부족했다"며 "지금이라도 제2공항에 대해 알려야 한다고 본다"고 응수했다. 

 

송 의원이 이어 "그건 제2공항 찬성단체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 단장은 "그 분들은 생업때문에 바쁘다"라고 답하자 송 의원이 "그럼 반대하는 분들은 뭔가"라고 물었다. 이 단장은 이에 "저희는 그 분들을 프로페셔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송 의원이 바로 "지금 큰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호통을 쳤다. 이 단장은 바로 "발언이 너무 과했다. (발언을) 취소하겠다"며 마무리 했다.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 화북동) 역시 이상헌 단장을 향해 "지금은 도민이 입장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의견수렴 기간"이라며 "그런데 제주도가 한쪽편을 드는 여론전을 펼치는 것을 도민여론을 공정하게 수렴하겠다는 것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질타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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