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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리 엉알물, 먹는 물 기준 3배 초과 ... 사실상 방치 316곳

 

제주용천수의 수질이 중산간에서 하류로 내려갈 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변공간의 오염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 25일 오후 2시 제주연구원에서 '용천수 전수조사 및 가치보전·활용방안 마련' 용역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용천수 전수조사 내용과 용천수의 향토유산 지정방안, 용천수 정비 가이드라인 제시, 지역주민 참여형 용천수 관리 시범사업 등 용천수의 가치 활용성을 높이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번 전수조사에 따르면 도내에는 모두 656개의 용천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 조사 당시 파악되지 않았던 17곳의 용천수가 추가로 조사됐고 매립 및 멸실, 위치확인 불가 용천수가 22개소로 확인됐다. 

 

용천수의 대부분은 해발 0m에서 200m 사이에 분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656개의 용천수 중 73%인 479곳이 이 위치에 분포됐다. 해발 200m 이상에는 66개의 용천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외 나머지 용천수는 해수면 이하에 있는 것으로 나왔다. 

 

제주도는 이 용천수 중 지역적 안배와 향후 활용목적 등을 고려해 모두 42곳의 용천수를 선정, 수질 조사에 나섰다. 조사는 비가 내리는 정도를 고려해 7월2일부터 15일까지 한 차례, 9월21일부터 24일까지 한 차례 등 모두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중산간의 용천수는 모두 수질이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는 모두 7곳의 중산간 용천수를 조사했다. 이 중 하원동의 산물이맹이동산물 질산성질소 농도가 0.2㎎/L, 오라2동의 열안지물 농도가 0.3㎎/L 등으로 나오는 등 평균 질산성질소 농도가 1.6㎎/L으로 나왔다.  먹는 물 기준 수질은 10㎎/L로 중산간 지역 용천수는 모두 기준 이하다. 

 

하지만 하류의 용천수는 오염도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가 조사한 7곳의 하류 용천수 평균 질산성질소 농도는 5.6㎎/L다. 

 

이 중 하귀2리 용천수 입니물은 질산성질소 농도가 13.4㎎/L로 나오면서 먹는물 수질 기준을 초과했다. 그외 강정동 운랑천 농도가 7.5㎎/L, 함덕리 고도물 농도가 6.1㎎/L 등으로 나왔다. 

 

아울러 수변공간의 용천수는 대부분이 먹는 물 수질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지하수 내 질산성질소 농도가 높은 한림읍과 한경면의 용천수에서 높은 농도가 기록됐다. 

 

한경면의 경우는 고산리 엉알물이 30.9㎎/L의 농도를 보이면서 먹는 물 기준보다 3배 높은 질산성질소 농도를 보였다. 그외 한림리 고두물이 17.3㎎/L, 귀덕리 되물이 14.2㎎/L, 판포리 엄수물이 12.4㎎/L의 농도를 보였다. 

 

그외 용천수의 관리상태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용천수 중 주기적 청소 등의 관리가 이뤄지는 용천수는 142곳에 불과했다. 관리가 미흡한 곳이 185곳으로 조사됐으며 사실상 방치된 곳은 316곳에 달했다. 

 

제주도는 이번 보고회를 통해 제시된 용천수 관리 방안 등의 의견을 토대로 한 최종보고안 작성을 다음달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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