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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본부, 천연동굴 조사 최종보고회 ... 용천동굴 유입수 화학비료 오염

 

거문오름용암동굴계에 포함된 제주 월정리 용천동굴의 유입수가 화학비료로 인해 오염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17일 오후 3시 한라수목원 생태학습관 시청각실에서 ‘제주도 천연동굴 보존관리방안 연구 및 조사’ 학술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학술용역은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 문화재청 지원으로 지난해 5월부터 올 12월까지 2년간 총 10억 원이 투입됐다.

 

학술조사에서는 거문오름용암동굴계 동굴들에 대한 진동 및 지하수 영향, 지표식생분포, 동굴 내 박쥐 및 미생물 등 총 5개 분야에 대한 연구·조사가 이뤄졌다.

 

이번 연구용역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하수), 산하이앤씨(진동), 제주생물다양성연구소(식생), 국립생태원(박쥐), 환동해산업연구원(미생물) 등 총 5개 연구기관·35명의 연구 인력이 참여했다.

 

최종보고회에서 발표될 내용 중 지하수와 관련해서는 제주시 월징리의 용천동굴에 오염된 지하수가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굴 유입수는 강수의 상당부분이 4시간에서 11시간만에 절리대를 통해 빠르게 침투하며 나머지는 수개월 이상에 걸쳐 느리게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게 유입되는 물 중 만장굴과 상류동굴 유입수는 인위적 오염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용천동굴 유입수는 지상부 석회물질과 오염원으로 인해 지점별로 수질 차이가 크며 주요 질산성 질소 오염원은 화학비료로 확인됐다. 

 

세계유산본부 측은 "동굴수 오염방지와 동굴환경 보호를 위해 동굴수 유입지점 지상부에 국지적 규모의 관리 구역 설정과 유입수 및 동굴환경인자 실시간 관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외 진동과 관련해서는 동굴에 가해지는 진동속도, 변위, 응력을 수치해석한 결과 문화재 진동속도 허용기준 적용시 안정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나왔다. 

 

식생에 대해서는 동굴 내 유입 식물의 뿌리에 대한 DNA분석을 통해 칡, 멀구슬나무, 개속새, 자귀나무, 보리수나무 등 5종의 침입식물이 확인됐다. 또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일대 깃대종으로는 제주고사리삼이 선정됐다.  깃대종은 환경보전 정도를 살필 수 있는 지표가 되는 동식물종을 말한다. 

 

세계유산본부는 또 웃산전굴, 만장굴 등 6개 동굴 모니터링 결과 생물서식지로서 거문오름용암동굴계 동굴군의 기능을 확인하기도 했다. 박쥐들이 동굴을 주간 동면장소, 잠자리, 출산과 포육공간 등으로 이용하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미생물 분야에서 거문오름용암동굴계 동굴 내부의 미생물은 해외 연구 동굴의 연구 사례와 다른 생물지리학적 특징을 보인 것으로 나왔다. 그 외 이번 조사에서 3종의 신종 미생물 발견됐다.     

 

김대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동굴 관리보전의 매뉴얼 및 기준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련부서와 협력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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