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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이유순 할머니 감사패 전달 ... 김태엽 시장 "지역사회 선한 영향력"

 

10년간 공공근로 등 날품을 팔면서 모은 수천만원을 장학금으로 쾌척한 '시 쓰는 할머니'가 화제다. 

 

주인공은 서귀포시 천지동의 이유순(71) 할머니.

 

서귀포시는 지난 26일 10년간 모은 5000만원을 서귀포여중에 장학금으로 기부한 이유순 할머니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천지동 클린하우스 지킴이로 근무하고 있는 이유순 할머니는 10년간 클린하우스 지킴이, 공공근로 등으로 일하며 크지 않은 월급을 받으면서도 기부를 위해 돈을 모아왔다.

 

이유순 할머니는 서귀여중을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할 학비가 없어 10대의 어린나이에 식모살이 등을 하며 힘들게 돈을 벌어야 했다. 

 

이제껏 넉넉하지 않은 삶을 살아온 이유순 할머니는 자신과 같은 삶을 후배들만큼은 이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이유순 할머니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유순 할머니는 2010년 신성여고에서 성물을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1300만원을 기부했다. 

 

또 2년마다 그동안 푼푼이 받은 국민연금을 모아 학생들을 위해 책을 구입, 약 4300권의 책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유순 할머니는 1989년 ‘서귀포문학’ 창간호로 등단해 시를 써온 지 30여년이 넘는 향토시인이기도 하다.

 

고된 삶 속에서도 시를 쓰면서 자신과 같이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을 위해 나눔의 삶을 실천해 왔다.

 

이날 전달식에는 ‘날품 팔아 시 쓰는 유순언니’라며 이유순 할머니의 사연을 본인의 책에 실었던 서명순 제주올레 이사장도 함께 참여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은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시기에도 아낌없이 나눔을 실천하는 이유순 할머니 같은 분들이 있어 세상이 더 따뜻해지고 있다"면서 “어르신을 본받아 지역사회에 성숙한 나눔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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